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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기는 것들/애니메이션

신암행어사 新暗行御史

by kaonic 2007. 5.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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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합작과 한일 동시 개봉 등으로 화제가 됐던 판타지 액션 애니메이션 <신암행어사 新暗行御史>의 원작(글:윤인완/그림:양경일)은 같은 제목으로 일본에서 먼저 발간돼 현재까지 200만 부 이상이 판매되어 베스트셀러가 된 작품으로, 국내에 역수입되어 50만 부 이상의 판매고를 올린 한국 만화계의 일본진출의 선봉장과도 같은 코믹스다.

<신암행어사>는 일본의 소학관에서 발행하고 있는 월간 만화 잡지 선데이-GX와 한국 대원씨아이에서 발행하는 영챔프에서 연재되고 있으며, 특히 일본에서 한국작가의 작품으로는 보기 드물게 연재 초기부터 잡지 내 인기순위 1위를 차지했으며, 현재 국내에는 단행본 15권까지 발매된 상태다.

조선시대 암행어사의 정의로운 모습을 부각시기키보다, 냉소적인 영웅의 모습으로 묘사하고, 춘향전을 비롯한 고전의 새로운 시각적 해석을 삽입함으로써 다채로운 흥미거리를 만들어냈다. 여기에 액션 판타지와 함께 하드코어적인 액션이 잘 어우러진 작품이다.

<마스터 키튼> 등의 TV애니메이션을 연출했던 시무라 죠지 감독이 연출을 맡은 극장용 장편 애니메이션 <신암행어사>는 일본 애니메이션의 화려한 색채와 한국적 캐릭터를 내세워 한일 양국의 관객을 노릴 목적으로 제작되었다. 하지만, 개봉 후 반응은 그리 좋은 결과를 내지 못했다. 한일 합작이라지만 너무나 일본색이 짙었으며, 한국적 스토리라는 것도 이전의 국내 애니메이션에 비하면 잘 정돈된 편이지만,  마치 TV시리즈의 일부를 잘라놓은 느낌처럼 앞 뒤가 잘린 이야기 구성을 가지고 있어, 극장판에는 어울리지 못한 모습이었다.

비쥬얼 면에서는 비약적인 발전은 아닐지라도, 웬만한 동시대의 극장판 애니메이션에 비하면 월등한 모습을 보여줬다. 특히, 3D CG가 적극 활용된 팬텀솔져의 등장신과 전투신은 꽉 찬 구성으로 화려한 영상을 멋지게 구현해내고 있다. 액션 구성은 속도와 힘이 잘 어우러져 멋드러진 화면을 만들어냈다. 더 말해봤자 손가락만 아프니 여기서 그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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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를 알 수 없는 어느 시기 쥬신이라는 나라가 있다. 그 곳에는 특수한 마패를 이용해 신비한 힘을 사용하는 암행어사라는 비밀 요원이 존재하고 있다. 모종의 음모로 인해 쥬신이 패망하게 되고, 암행어사 문수는 이곳 저곳을 떠돌아다니는 신세가 되었다.

몽룡은 암행어사에 응시하러 떠났으나 거듭된 낙방과 함께 쥬신의 패망으로 꿈을 접게 된다. 그러던 중 사막에서 갈증에 고통스러워하는 한 남자를 만난다. 그에게 몽룡은 고향의 연인 춘향과 그녀를 구해야 하는 자신의 사연을 털어놓는다. 그런 그를 비웃듯이 바라보는 남자는 암행어사였다.

암행어사를 만나서 이제 춘향을 구할 수 있다고 기뻐하는 순간, 몽룡은 사막의 식인귀 슬린져의 창에 심장이 뚫리고 만다. 간신히 탈출한 암행어사 문수는 몽룡의 유언을 생각하며 그의 고향으로 발길을 돌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