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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 상자

한글 피어나다! - 한글날 기념 한글 티셔츠전

by kaonic 2007. 10.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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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서울 시내 곳곳에선 온갖 패스티벌이다 축제다 공연이다 여러모로 떠들썩하고 흥겹습니다. 요즘 같이 문화적으로 풍성한 서울은 보기 드물 정도입니다. 국제적인 관광도시로 거듭나기 위한 노력이 눈에 훤합니다. 암튼, 지난 10월 6일 토요일엔 차도를 막아두고 행사를 준비하고 있더군요. 여친님께서 여성학 학회에 가시는 바람에 대학로로 마중 나갔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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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도 비고 날도 그럭저럭 좋은데, 할 일이 없어서 둥실둥실 대학로 인파의 물결를 따라 떠다니는데, 여기저기 사방팔방에서 온통 공연이다 뭐다 혼란스럽더라구요. 저녁 시간이 되면 더욱 떠들썩 해지리라 생각하며, 사진이나 몇 장 박으며 돌아다녔습니다. 마로니에 공원 안에도 다양한 문화 행사가 열리고 있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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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중 가장 눈에 띄는 것이 "한글 피어나다! - 한글날 기념 한글 티셔츠전"이었습니다. 다양한 모양의 한글을 바탕으로 디자인한 티셔츠들이 매우 좋아보여 한 장 얻고 싶었지만, 꽤 성황인지라 추첨경품이 다 떨어져 추첨 행사는 끝이 났더군요. 나중에 이런 걸 브랜드화 해서 판매하면 좋겠구나 싶었습니다.

“나랏말씀이 중국과 달라 문자와도 서로 통하지 아니하여 이런 전차로 어린 백성이 이르고자 할 바 있어도 마침내 제 뜻을 펴지 못하는 사람이 많구나. 내 이를 어여쁘게 여겨 새로 스물여덟 자를 만드노니 사람들로 하여금 쉽게 익혀 날로 쓰는 일이 편하게 하고자 할 따름이니라.”

그러고보니 2007년 10월 9일 오늘은 세종대왕이 훈민정음의 반포를 알린지 무려 561년이 지난 날이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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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함께 온갖 한글 자모를 모아놓은 도장을 이용해 엽서를 만들어 응모하는 행사가 있길래 열심히 만들어 봤습니다만, 혼잡해서 사진은 못 찍어두고 응모함에 쏙~ 집어 넣었습니다. 보여줄 순 없지만, 나름 스스로 대견스럽게 잘 만들어졌다고 자화자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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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아이들이 가장 많이 참여해서 웬지, 아이가 된 기분이 들었습니다. 엽서를 열심히 만들고 있던 와중에 여친님께서 당도하시어, 쯔쯔, 혀를 차시더이다. 오덕스럽다나 뭐라나 에고고고...... 어쨌든, 엽서를 만들면서 느낀건데 이런 행사는 참으로 재밋구나 싶었습니다. 아이들과 함께 즐기기도 좋고, 스스로도 좋고, 의미도 있고,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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벗기자라는 연합 행사에서는 이런 칠하기 놀이도 제공하고, 가족과 함께 나들이 하기 정말 좋은 계절입니다. 가을이 점점 풍성한 문화와 놀이 마당이 되어가는 듯 하군요. 쭈욱~ 이런 행사들이 많다면, 여기저기 놀러다닐 곳이 많아 좋겠어요. 특히 가난한 연인들이 돈 없이 다양한 문화를 즐기기엔 더할나위 없이 좋겠습니다. 그건 그렇고, 대체 한글날은 언제 다시 공휴일로 돌아갈까요? 공휴일이라면 한글날에 맞춰 열리는 다양하고 의미깊은 문화행사들에 더 많은 이들이 참여할 수 있고, 한글의 의미를 깊이 새길 수 있을 텐데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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