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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보는

3개월 전에 입양한 고양이, 이름하야 고.금.동.

by kaonic 2011. 12. 27.


무척 오래간만에 블로그 글쓰기 환경을 접하니 감회가 새롭다기보다, 낯설어서 낯설어서 부끄부끄라고 말해도 괜찮을 것 같은 기분이 들기도하고 아니기도하고, 뭘써야 할지 모르겠다고 말할 수 있을 것 같은 기분이 들지만 뭐라도 써지고 있는 느낌이라고 말해도 괜찮을 것 같다.


때는 바야흐로 3개월 전, 골목 사이에서 하루종일 고양이가 울어대고 있었다. 어머니께선 고양이가 3일 밤낮으로 시끄럽게 울어대니 뭔가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생각하셨는지, 냉큼 달려가 새끼고양이를 포획해 왔다. 지저분하고 몇일을 굶었는지 빼빼 마른 새끼(욕 아님)였다. 한쪽 눈이 제대로 떠지지 않은 모양새인걸 보니 약하다고 어미가 버렸을 것이라 생각된다. 


각설,

어머니께선 한달쯤 데리고 있다가 동물병원에 줘서 입양시키려 하셨지만, 정이 들어버려서 그냥 내 방에서 키우기로 했다. 전용화장실도 마련해 주고, 고양이 밥도 마련해 주고, 그냥저냥 지금까지 석달째 아주 잘 보내고 있다. (때문에 고양이 알러지가 있는 여친님께서는 우리집에 놀러오지도 못하고, 나를 만나고나면 알러지 증상이 도지는 등의 부작용을 겪고 계신다. 죄송해요 여친님 ㅠ.ㅠ) 녀석의 성은 고씨요. 이름은 금동이라 칭하여지며 밥먹는 시간과 잠깐의 사냥놀이 시간을 빼곤 잠만잔다.

 

금동이는 의식한다 카메라.

잠만 자다가도 카메라를 들이대면 눈을 뜬다. 의식하는거야? 그런거야? 


이제는 두 눈 다 땡글 땡글 잘도 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