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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새 봄인가...... 이상스레 추웠던 나날을 지나 이상스레 더운 나날을 지나고 보니(오늘부터는 다시 쌀쌀하지만) 어느덧 봄이라고 꽃이 피고 새싹이 돋아나고 있더라. 멀리보면 흘러가지 않을 것만 같던 시간도 가까이에선 무척 빠르게 흘러가고 있는 것 같다. 어쩌다보니 자전거를 타고, 어쩌다보니 찻길을 지나, 어쩌다보니 여의도 공원에 다녀왔다. 가는 도중 아파트 사이에는 목련이 피어나기 시작하고, 공원에는 벚꽃이 피어나기 시작하더라. 이름모를 노란 꽃은 말할 것도 없고. 개나리도 피었지만 웬지 풀죽은 모습. 그러고보니 색감이 참 다양하고 분방하구나. ㅠ.ㅠ 2009. 3. 24.
꽃다발 꽃다발에 담긴 의미가 무엇인지 모르던 시절. 꽃 그 자체는 그저 간혹 마주치는 아름다움에 불과했다. 지금은 그 의미를 사랑하는 마음이라고 자신있게 말 할 수 있다. 2008. 7. 10.
고 김수영 시인의 자취에서 나를 찾다. 창작과 비평 2008년 여름호, 장르문학에 대한 다양한 논의가 수록된 것이 마음에 들어 오랫만에 집어든 문예지 속에는 김수영 시인의 40주기에 부쳐 그의 미발표 유고 중 김수영 전집에 수록된 부분과 미수록된 부분등을 포함해 일부가 담겨 있었다. 찬찬히 읽다가 심히 공감되 멍해지는 글을 발견, 1954년 11월 27일에 기록된 일기와 시를 발췌해왔다. 지금의 내 상황과 내 머릿속의 복잡함이 너무나 잘 표현되어 있으니, 역시 세상은 시대를 불문하고 살아가는 것과 고뇌가 비슷한 모양이다. ------------------------- 아무것도 생각하고 싶지 않았으며 아무것도 느끼기도 싫은 내 마음에 사람들은 아예 돌을 던져주지 말았으면 하고 나는 가슴 위에 두 손을 모아서 기도라고 하고 싶어졌다. 쓰라린 아침.. 2008. 6. 17.
이 꽃들도 언젠가는 시들어 버리겠지... 2007. 3. 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