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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2

사진따위 하나도 없는 GMF 후기 그랜드 민트 페스티벌, 줄여서 GMF. 올해로 세번째를 치뤄냈다. 본의아니게(?) 세번 전부 관람했다는 특이한 이력의 본인은 음악을 진지하게 듣지도 않고, 그냥저냥 대충 듣는 스타일. 가사따윈 외워본 적이 없으며, 제목조차 외워본 적이 없다. 심지어 좋아서 자주 듣는 음악의 제목이 뭔지, 작곡가가 누군지, 가수가 누군지 모르는 경우도 있을 정도. 어쨌든 음악을 좋아한다. 잡다하게 듣는지라 딱히 이거다. 라는 건 없지만, 흐느끼는 것은 거의 안 듣는 편. 따라서 출연 팀의 라인업이 어쩌고 해도 잘 모른다. 몇몇 취향을 제외하곤 그저 듣기 좋으면 그만이다. 그런 의미에서 잔디에 앉아 하늘바라보며 라이브를 듣는 다는 건, 꽤 좋은 경험이다. 가수의 얼굴따위가 중요한게 아니다. 음악 그 자체가 중요한 셈이다. .. 2009. 10. 26.
나름 새해, 나름 신년선물, 나름 잘 살고 있음. 새해가 밝아오면, 결심을 하게 되고, 결심을 하게 되면, 삼일이면 끝나게 되고, 그렇게 반복되는 일년을 보내며 나이를 먹어간다. 라는 건, 꼭 모두에게 해당되는 건 아니다. 아무튼 밝아온 새해는 밝지도, 어둡지도 않은 회색빛이다. 파아란 하늘 아래, 차가운 공기와 함께 바라보는 풍경은 색으로 가득하건만, 눈으로 들어와 필터를 거치면서 뇌세포로 전달된 풍경은 온갖 색이 흐트러지고 뒤섞여 회색으로 변해버리고 만다. 그러고보니 회색분자라는 말이 있다. 소속이나 정치적 노선, 견해 등이 어디에도 속하지 않고 뚜렷하지 않은 사람을 회색분자라고 하는데, 어떻게 보면 이 말이 줏대없는 놈 처럼 들릴 수 있지만, 조금만 생각해 보면 방향만 정하면 무엇이든 될 수 있는 사람이라고 할 수 있다. 그렇게 생각하기로 했다. .. 2009. 1.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