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감정2

공중전화 박스와 별로 상관 없는 이야기 편의점과 한국관 나이트 사이에 존재하는 평범한 "공중전화 박스"는 전국민 휴대전화 사용자 시대의 잊혀지는 "공중전화 박스"와는 다르게 매우 분주하다. 간혹 토사물의 폭격을 받고 냄새에 쩔어 접근이 용이하지 않을 때가 있긴 하지만, 어쨌든 끈임없이 사용되어지는 이른바 인기 있는 "공중전화 박스"인 것이다. 뭔가 즐거운 이야기가 오고가고, 눈물 섞인 이야기가 오고가고, 혼자만의 슬픔과 기쁨이 아닌 모두의 감정과 소식이 그렇게 녹아있는 공중전화를 찾기란 쉽지 않은 요즘. 녀석은 묵묵히 자리를 지키며, 사람들의 감정을 고스란히 받아들이고 인내하며 온갖 구질구질한 환경에 맞서듯 당당하게 서 있는 것이다.출근길에 공중전화에 기대어 고개를 숙인 여자를 마주쳤다. 좋아 보이는 몸매에 청치마와 푸른 연두빛의 하늘거리는 .. 2007. 4. 8.
섬세함과 예민함에 대한... 섬세함과 예민함은 정말 종이 한 장 차이라고 생각됩니다. 그저 바라보는 사람과 겪는 사람이 어떻게 받아들이는가의 차이인 것입니다. 극단적인 예를 들어서 밥을 먹다가 머리카락을 발견했습니다. 섬세한/예민한 사람들은 그런 거 정말 잘 발견합니다. (돌같은 것도 잘 씹지요. 왜냐하면 섬세/예민한 사람들은 음식도 꼭꼭 잘 씹어 먹는 경우가 허다하기 때문이지요. 저는 모든 음식이 혼합되어 죽에 가까운 상태까지 씹는 편입니다. 음식의 깊은 맛을 느낄 수 있죠.) 받아들이는 입장에서 섬세/예민한 사람이 머리카락을 집어들면 그 사람(처음 보는 사람이라 칩시다. *중요*)이 호감가는 인상에 말쑥한 옷차림, 혹은 인상은 드러워보여도 웬지 분위기 좋은 사람 어찌되었든 플러스 감정을 유발하는 사람이라면, 참 섬세한 사람이라고.. 2007. 3. 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