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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3

폭설 속 출근길 이렇게 엄청난 눈을 서울 하늘아래서 맞아본 것이 언제인지 기억조차 희미하다. 친구들과의 추억을 맞춰보면 어린 시절에는 종종 눈이 이렇게 왔던 것이 분명하다. 쌓이고 또 쌓여 치우지 못한 눈들이 바닥에 눌려 삽으로 깨서 치우던 것이 생각난다. 요즘엔 지구온난화 때문인지, 뭣 때문인지 모르겠지만 한 겨울의 새하얀 서울바닥을 보는 것이 꽤 드물어졌다. 내심 아쉬어하던 차에 엄청난 폭설이 내려주시니 기쁘다고 해야 하나. 지금의 이 폭설조차 이상기후때문이라는 의견이 있지만, 그래도 좋다. 출근길이 고되고, 차들이 기어다니고, 눈을 치우느라 세금이 나가고, 집 앞 눈을 치우느라 고되겠지만 어찌되었든 즐겁다. 펑펑 내리는 눈에 휘감겨 길을 걷는 건 참 멋진 일이다. 2010. 1. 4.
사진숙제, 거리의 사람들 그리고 촛불 kaonic, People with candlelight in the street, Seoul, 2008 거리에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나선 건, 월드컵 이후 처음이었다. 같은 마음으로 차도를 여유럽게 걸으며, 시내 구경을 한 것도 처음이다. 세상을 변화시켜보자며 외쳤던, 그 많은 이들의 목소리는 지금 어디갔는가? 거리의 사람들, People in the street 2008. 9. 9.
요즘, 거리의 무법 낚시꾼 - 도에 관심있는 사람들이 달라졌다. "도에 관심있으세요?" 언제나 행인들의 발걸음을 막아서며, 인상을 찌푸리게 만들던 무법 낚시꾼들이 달라졌다. 우 선 예전의 촌스러운 티를 벗었다. 여자는 비교적 예쁜 편에 옷도 깔끔하게 입었고, 남자도 비교적 멀쩡한 얼굴에 말쑥한 차림이다. 시대가 변한 걸까? 몇 년 전 까지만 해도, 그들은 꽤 추레한 행색이였던 것이다. 여자는 노처녀 냄새가 풀풀 났으며, 남자는 혐오스러운 인상 혹은 너무 존재감이 없어서 허무함을 풍겼던 것이 대부분이다. 간혹, 개중에 빛좋은 개살구가 껴있기도 했지만, 어쨌든 그랬다. 그러나, 요즘엔 귀찮은 듯이 멈춰서게 만드는 것이 아닌 달라진 외모와 함께 좋은 인상으로 멈칫하게 만들고 있다. 그들도 많이 연구를 한 것이 아닐까. 외모가 바꾸는 것 만으로 이렇게 달라진다. 덕분에 그들.. 2007. 3. 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