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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4

꿈과 희망의 시대는 사라졌다. 그 시절에는 분명 확고부동해 보이는 꿈과 희망들이 존재했다. 과학교양서에 따르면 2000년이 되기 전에 자동차가 하늘을 날아다니고, 초 고층빌딩이 엄청나게 밀집된 도시에는 튜브로 된 도로망이 엮여 있을 것이며, 다양한 맛의 캡슐 한 개로 한끼 식사가 해결 되리라 예언했었다. 모두 지구에서 벌어질 일이었다. 시선을 바다로 돌리면, 해저에는 수 많은 해저 도시들이 생성되고, 식량은 바닷속에서 자라는 플랑크톤을 이용해 제작되며, 망간은 정말 무한한 자원이 되어주리라 짐작하고 있었다. 2000년을 넘어 우주로 시선을 돌리면 이미 인류는 목성에 다다랐으며, 지구와 화성의 사이에는 수 많은 우주 식민지가 떠다니고 있고, 화성엔 식민지가 건설된 상황에 이른다. 2000년대로 접어들며 인류가 이루어낼 일이었다. 하지만.. 2009. 8. 14.
행복한책읽기 애독자 이벤트 그러니까 행복한책읽기를 알게된 시점, 행책의 사장님은 SF시리즈를 기획하고 있었으며 곧이어 줄줄이 나올 출간목록이 가시화되는 순간 기대에 가득차기 시작했다. 그리고 아서 코난도일의 "잃어버린 세계"를 필두로 SF총서 시리즈가 시작되었다. 2003년, 그야말로 SF팬덤들에게 행복의 시기가 시작된 듯 했다. 비슷한 시기에 다른 출판사에서도 SF를 쏟아내기 시작했으니 말이다. 허나 90년대에 반짝였던 SF의 르네상스가 그러했듯 쏟아져나오던 것이 어느새 조금씩 줄어들다가 이젠 간간히 눈에 띌 정도가 되어버렸다. 그런 와중에도 행책에선 열심히 다음 책을 내기위해 노력했다. 그 마음만큼만 책이 팔려줬다면, 아마도 초거대 출판사가 되어 있었겠지만, 현실은 녹록치 못한 듯 하다. 그럼에도 희망이 있는 것은 아직도 많은.. 2008. 12. 26.
스크린 속의 20세기 소년 그래 아직은 이십세기를 기억하고 있다. 어린 시절의 모습이 비록 시간과 장소는 조금 다르지만, 그 끝무렵을 지나온 기억들이 어딘가에 묻혀 있다. 20세기 소년을 보면서 든 생각이다. 우리들은 세기말의 꿈을 꿨고, 두려움에 비해 아무 일 없는 듯 세기를 넘어섰다. 그 꿈결같은 기분을 어찌 말로 설명하리. 우라사와 나오키는 그런 면에서 과거를, 20세기에서 21세기를 바라보는 동경을 너무나 생생히 그려냈다. 영화로 재탄생한 20세기 소년은 원작에서 한 치의 벗어남 없이 고스란히 원작의 이야기를 재현해 냈다. 같은 이야기, 같은 줄거리, 비슷한 영상과 대사. 원작의 팬이라면 그 모든 것이 익숙함에서 벗어나지 않는 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러나 느낌이 다르다. 감상이 다르다. 영화적 연출로써, 영화적 편집으로.. 2008. 9. 11.
PiFan - 장르문학 북페어에 다녀오다. 결과부터 말하면 북페어에 무척 기대를 걸어서 그런지, 살짝 실망하고 돌아왔다. 화창한 지난 토요일 오후에 기대하던 영화 한 편을 놓치고 나니 세상이 암흑으로 변질되어버린 탓일지도 모른다는 건 과장이고, 아무튼 그랬다. 그런 이유로 엉금엉금 기어서 희망 한 가닥을 잡아늘이는 심정으로 장르문학 북페어 현장으로 발길을 돌렸다. 이럴수가 너무 협소하지 않은가? 사진엔 가득 담아 놓았기 때문에 괜찮아 보일지도 모른다. 그러나 현장으로 직접 가보면 그 작고도 조그마한 규모에 머리가 훽~훽~ 돌아갈 것이다. 기대가 너무 컸나보다. 그나마 좋은 건 책담아가기 좋아보이는 커다란 종이 가방에 협찬 받은 음료수와 알라딘 2000원 할인권을 담아서 나누어 주었다는 점이다. 에효~ 한숨을 쉬며 근처에 마련된 의 원작자 "나가이.. 2007. 7. 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