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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서3

하는 일 없이 정신 없다는 것 좋게 말해 프리랜서 6개월 째, 그동안 맡은 일은 몇개 없고 줄창 노는 시간 만빵, 그 와중에도 뭔가 해보려고 시도 중에 있으나 두려움 앞에 벌벌 떨고 있다. 어쨌든 진행중. 과연 잘 될지 불안하기만 하다. 11월 안에는 결과가 나오겠지. 부탁 받은 일 몇 개는 아직 제대로 시도조차 하지 못하고, 쓸데 없는 고뇌로 시간만 흘러간다. 그렇게 지나치는 시간이 어찌나 빠른지, 예전에 느껴보지 못한 광속을 느끼는 듯 하다. 나이를 먹으면 시간이 빨리 흘러간다더니, 주체할 수 없던 시간이 어느새, 아쉬움으로 가득하다. 그러게 젊을 때 좀 해 두지 그랬어. 라곤 해도, 아직 젊은 나이. 그참, 애매하네. 허허헛. 시간이 많아질수록 기존에 일했던 시스템에 대해 생각하게 된다. 하나 둘 지나보니 과연 지금껏 내가 흘려.. 2008. 10. 27.
훔쳐보기의 즐거움과 그 격차 인산인해를 이루는 주말 명동 거리 한 복판에서 "나는 미니스커트가 좋다!"라고 크게 소리치면, 10분 이내로 멋진 싸이키 조명이 달린 하얀 차를 타고 언덕 위의 하얀 집으로 실려가 행복한(?) 나날을 보내게 될지 모른다. 타인에게 무관심한 요즘에야 끌려갈 일이 없을 것 같긴 하지만...... 예쁜 얼굴. 멋진 얼굴을 바라보는 것이나, 예쁜 다리를. 치마 밑으로 쭉 뻗은 탐스런 허벅지를 바라보는 것이나, 별반 차이가 없다고 생각한다. 물론 이렇게 말해놓아도 노골적으로 바라보진 못한다. 사실. 흘깃 바라보는 것이 대놓고 뚫어지게 바라보는 것보다 스릴 있어 좋으며 상상할 수 있어 좋으며, 위아래로 훑어보다가 얼굴보고 실망할 필요없어 좋다. 그렇다고 뭘 어쩌겠는가. 눈이 즐겁고, 몸 깊은 곳의 뜨거운 한 구석이.. 2007. 6. 19.
조급한 낙서 뭔가 조급한 마음에 끄적이게 되는건 어딘지 모르게 어눌한 낙서가 되어버리곤 한다. 가만히 있고 싶은데 어디선가 빨리 쓰라고 닥달하는 소리가 들려오는 듯할 때 그러한 어눌한 낙서를 하게된다. 할말도 없고, 쓸말이라고는 머리를 흔들어 털어내려해도 한 마디도 없는데도 불구하고 그렇게 닥달하는 소리가 들려오는 듯 할 때엔 어찌되었든 메모장이라도 열어 뭔가 끄적여야만 하는 것이다. 그리고 그렇게 쓰여진 것은 여지없이 갈곳잃은 어린 양과 같아서 의미없이 메에. 하며 울어버리곤 하는 것이다. 그리곤 저장도 하지 않은 채 닫혀지고 망각 속으로 사라져 버리곤 한다. 이러한 쓸데 없어 보이는 행위에 나는 조급한 낙서라고 이름지었다. 이런 것 처럼...... 그럴 때가 있다. 아무것도 하기 싫어질 때. 그렇지만 그렇다고 손.. 2007. 5. 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