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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2

어수선한 날씨속에 양재천은 무섭게 흐른다. 이슬비가 내리는가 싶더니, 순식간에 폭우가 쏟아진다. 1분도 안 되서 비가 그치고, 거센 바람이 몰아친다. 하루종일 비가 내리고, 그치기를 반복하는 매우 어수선하고 음침한 날씨에 기분도 침잠하는 듯 하다. 물이 얼마나 불었나 싶어 카메라를 들고 양재천으로 다가갔다. 물이 많이 불어난 양재천은 매우 거세게 흐르고 있었다. 다행히도 엄청나게 불어나서 길로 넘쳐나는 정도는 아니었다. 가까이 다가간 순간 뒤로 흘러가는 기분이 들었다. 좀 과장해서 여기서 레프팅을 하면 보트가 바로 뒤집어질 것만 같았다. 그 와중에도 두루미인줄 알았더니 노랑부리백로라 불리우는 녀석이 한가롭고도 한가롭게 개천가를 거닐고 있었으니, "어쨌든, 기운내서 살아가야지."하는 마음으로 사무실로 귀환했다. 2007. 8. 9.
언젠가의 푸념과 이상증세 어쩌다보니 알 수 없는 이야기들만 쓰게 되는군요. 왜그럴까요. 사실 그런 알 수 없는 이야기들은 별로 좋아하지도 않습니다. 글 쓴 본인이 좋아하지 않는 그런 스타일을 써나간다는 것은 글을 읽는 사람들 조차도 좋아하지 않을게 뻔합니다만, 어찌된 영문인지 요즘 그런 글들만 써지는군요. 옛날에는... "여러분~ 잘들 지내시죠? 오늘 김밥을 먹었는데요. 김밥속에 지렁이가 있지 뭐예요. 세상에 어찌 그런일이! 기겁을 하고는 맛나게 먹었답니다. 참, 그 지렁이가 신기하게도, 김밥 길이에 딱~! 맞는거 있죠? 게다가 통통하게 살이 쩌있는게 딱, 김밥에 들어가는 햄정도의 굵기였답니다. 그래서 주문했던 메뉴를 자세히 살펴보니 고기김밥이라고 써있고 조그마한 아주 깨알같은 글씨로 (지렁이에 대한 알러지가 있는 사람은 주문금.. 2007. 3. 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