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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편5

서늘한 꿈 속 추리의 세계 - 에도가와 란포 전(全)단편집 1 에도가와 란포 전단편집 1 - 에도가와 란포 지음, 김소영 옮김/두드림 사실 에도가와 란포라고 하면 의례, "에드거 엘런 포"의 이름을 따서 지은 필명을 지닌 일본의 추리소설 작가로써 음울한 단편이 인상적이라는 평가를 내리게 마련이다. 그렇게 여긴 것은 그의 소설중 국내에 소개된 부분은 극히 일부에 지나지 않기 때문이기도 하고, 추리물이 각광 받는 일본의 드라마에서도 그의 작품들을 드라마화하거나 인용할 때, 대부분 그의 음울한 이야기를 사용하기 때문이기도 하다. 1권에는 총 22편의 짧은 단편이 실려 있는데, 국내에서도 소개되어 유명한 "D언덕의 살인사건"을 비롯해 이 책이 나오기 전에는 접하지 못했던 다양한 이야기가 수록되어 있다. 그중 특이하고 인상깊어서 에도가와 란포의 이미지를 바꾸게 만든 계기가 .. 2008. 6. 29.
월간 판타스틱...... 드디어, All you Zombies를 읽다. 한 때 매달 받아보는 잡지가 만화잡지를 포함해 십여권에 달한 적도 있었다. 있는 돈 없는 돈 모두 끌어모아 장르(소설이 아닌 취미적 관점의)잡지, 만화잡지의 전성시대를 건너뛰면서 어느 순간 잡지라는 걸 읽지 않게 된 즈음, "판타스틱"이 등장했다. 온갖 기우 끝에 창간된 잡지는 오랜 SF팬덤들의 염원에 빛을 밝혔다. 슬금슬금 잡지의 인지도가 올라가더니 급기야는 최근 트랜드의 중심에 자리잡게 된 것이다. 이른바 "시크하면서 무심한 당신"을 만들어주는 아이템 중 하나가 되었다. 신사동 가로수길의 카페에서, 홍대앞 거리의 분위기 좋은 카페에서, 압구정 로데오 거리의 카페(절대로 스타벅스나 커피빈 등의 커피 체인점은 포함시키지 않는다.)에서 차 한 잔 앞에 두고 무심한 표정으로 판타스틱을 읽는 당신. 바로 무심.. 2008. 4. 11.
픽사 단편 모음집 - 컴퓨터 애니메이션의 발전사가 한 자리에 애니메이션의 새로운 혁명을 일으킨 이후, 발표하는 작품마다 대단한 호평을 받은 픽사의 단편 모음집 출시는 매우 반가운 소식이다. 이를 통해 픽사는 물론 컴퓨터 애니메이션계의 전반적인 발전과정을 살펴볼 수 있어 무척 흥미롭다. 1979년 조지 루카스가 설립한 루카스필름의 컴퓨터 사업부는 와 등의 컴퓨터 그래픽을 제작해 새로운 기술을 통한 영화제작의 가능성을 열었다. 1984년에는 세계 최초로 캐릭터와 스토리, 그리고 유머가 담긴 실험적인 컴퓨터 그래픽 애니메이션인 을 제작했다. 1980년대의 컴퓨터 그래픽은 프로그램을 통한 제한적 구현으로 단순한 움직임과 기술적 효과를 보여주는데 그쳤기에 이 작품은 매우 혁명적인 의미를 지녔다고 볼 수 있다. 이로써 새로운 가능성의 세계가 열린 것이다. 이후 1986년 애.. 2007. 11. 13.
어른과 아이들이 함께 즐기는 "지브리 미술관" 지난 여름에 지브리 미술관에 갔었습니다. 미타카역에서 지브리 미술관으로 가는 버스를 타려고 찾아봤지만, 안내판은 어디에도 없어서 두리번 거리던 참에 기둥에 조그맣게 붙어있는 방향표시 종이짝!을 겨우 발견해서 찾아갔습니다. 가는 길에 가족단위의 중국인이 절반이 넘더군요. 이젠 중국인이 세계를 점령하려나 봅니다. 여기서 버스 표를 샀습니다. 당근 왕복으로 끊었죠. 무더운 여름날 걷다가 쓰러질 일 있나요? 이제부터 대부분의 표지판은 지브리 미술관 측에서 세워 둔 것인지 모두 지브리스러운 것들로 가득! 이 버스를 탔습니다. 노랗게 예쁘게 유치원 버스 처럼 꾸며져 있습니다. 미술관을 이용하는 사람들 뿐만 아니라 지역 주민들도 마을버스처럼 이용하는 듯 했습니다. 거의 하늘이 가라 앉는 분위기 였습니다. 비도 부슬부.. 2007. 8.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