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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9

대립없는 음모 그리고 세기말의 시작 - 로즈메리의 아기 로만 폴란스키 감독의 영화 "악마의 씨"의 원작으로 유명한 아이라 레빈의 이 소설은 현재 동서미스테리북스의 "로즈메리의 베이비"와 밀리언셀러 클럽의 "로즈메리의 아기"가 시판중이고 이외에도 몇 군데서 출간된 바 있다. 참고로 얼마전에 읽은 것은 밀리언셀러 클럽에서 내놓은 "로즈메리의 아기"였으며, 시장에 출간된 모든 판본 중 가장 깔끔하게 번역되어 있는 것 같다. 악마의 씨를 본게 언제적이던가? 어쨋든 수 많은 유명한 영화의 원작소설의 운명이 그러하듯 소설보다 영화를 먼저 접했다. 영화를 접했을 당시의 감정은 지루하지만 은근히 압박감이 느껴지며 소름이 돋았던 걸로 기억된다. 1969년 영화 '로즈메리의 아기'를 숭배하던 광신도 찰스 맨슨에게 로만 폴란스키 감독의 만삭이던 아내 샤론 테이트가 처참하게 살해.. 2007. 10. 4.
책 값의 상승 요인이 정말 종이값 때문일까? 늘상 있어온 이야기라고 생각되긴 하지만, 얼마전부터 책값이 왜이리 비싼가로 시작해 책값의 상승요인에 대한 기사들이 눈에 띄기 시작했다. 3월 경에는 22년 출판영업인 "도서할인 결국 독자 손해"라는 기사를 통해 과도한 마케팅과 함께 경쟁적으로 도서를 할인함으로써 가격이 상승하게 된다는 요지의 이야기가 있었다. 시간이 흐르고 새로 출간되는 책값이 조금씩 올라가기 시작하더니, '만원은 기본' 한국 책값, 왜 비쌀까?라는 기사를 통해 분책을 비판하기에 이르면서 내실보다 외형을 따지는 우리 사회의 그릇된 풍조와 상업주의라는 매우 포괄적인 표현을 통해 출판계의 가격 상승에 한몫을 하니 겉만 보지 말라는 식으로 소비자를 살짝 비틀기도 했다. 그리고 얼마전 기사에는 마치 출판협회에서 로비라도 한 듯 책값 비싼 이유는.. 2007. 9. 20.
스티븐 킹 아저씨 살짝 실망했어요. - 셀 스티븐 킹의 소설은 미지를 바라보는 내면적 공포가 잘 표현되어 있고 복잡한 메타포를 쓰지 않고 단순한 서술 구조를 가진 건조한듯 하면서 정감가는 유머러스한 구성이 좋습니다. 그렇기에 이제 껏 스티븐 킹이라는 글자 만으로도 시간낭비는 하지 않을 것이라는 믿음이 생겨 무턱대고 집어 읽을 수 있었습니다. 물론 모든 작품이 전부 다 좋아서 이것도 좋아. 저것도 좋아. 라고 외쳐대는 빠는 아닙니다. 어찌되었든 아무렇게나 골라도 비교적 안전빵이라는 거죠. 타고난 꾼의 이야기를 듣는 기본적인 재미를 보장하고 있으니까요. 그렇다고 모든 작품이 재미있진 않죠. 그렇게 많은 작품들이 전부 입맛에 맞을 수는 없는 노릇이죠. 매우 지루하고도 지겹게 읽었던 소설도 몇몇 있었으니까요. "셀"은 스티븐 킹 특유의 이야기 서술 덕분.. 2007. 9. 18.
추억속의 그리움 '나는 장난감에 탐닉한다' 장난감이 가지는 시절의 느낌을 고스란히 수집하고, 정리하는 이가 있었으니, '나는 장난감에 탐닉한다'의 저자가 그렇다. 다 큰 어른이 장난감을 좋아한다고 말하는 것이 부끄럽지도 않은 모양이다. 그런 면에서 나도 마찬가지니 할 말은 없다. 다만 분야가 다를 뿐이다. 저자의 블로그 테마파크 파라다이스 바로가기 흘러간 시절의 장난감은 그것 만으로 골동품이 되고, 상태 좋고 희귀한 것은 세월과 함께 그 가치도 상승하게 마련이지만, 유감스럽게도 어린 시절의 장난감은 남아있는 것이 하나도 없다. 밖으로 뛰어다니며 슈퍼맨 놀이를 하느라 바빠서 장난감을 사달라고 조르지 않아서일지도 모르지만, 사실 없이 살던 시기였기에 장난감이라는 것을 가져본 기억도 별로 없다. 100원짜리 동전 한 개의 가치를 가지던 작디 작은 장난.. 2007. 9. 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