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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상2

조급한 낙서 뭔가 조급한 마음에 끄적이게 되는건 어딘지 모르게 어눌한 낙서가 되어버리곤 한다. 가만히 있고 싶은데 어디선가 빨리 쓰라고 닥달하는 소리가 들려오는 듯할 때 그러한 어눌한 낙서를 하게된다. 할말도 없고, 쓸말이라고는 머리를 흔들어 털어내려해도 한 마디도 없는데도 불구하고 그렇게 닥달하는 소리가 들려오는 듯 할 때엔 어찌되었든 메모장이라도 열어 뭔가 끄적여야만 하는 것이다. 그리고 그렇게 쓰여진 것은 여지없이 갈곳잃은 어린 양과 같아서 의미없이 메에. 하며 울어버리곤 하는 것이다. 그리곤 저장도 하지 않은 채 닫혀지고 망각 속으로 사라져 버리곤 한다. 이러한 쓸데 없어 보이는 행위에 나는 조급한 낙서라고 이름지었다. 이런 것 처럼...... 그럴 때가 있다. 아무것도 하기 싫어질 때. 그렇지만 그렇다고 손.. 2007. 5. 27.
가라앉는 모든 것 "일주일에 하나 정도는 써야하지 않겠는가?"라는 생각에 아무도 모르게 혼자서 다짐한지 두달 째, 오히려 이전 보다 글을 쓰는 횟수가 줄어들었다. 딱히 무얼 써야 할까 떠오르는 것이 없어서 라기보다, 아무런 생각 없이 멍하게 지내기 때문이리라. 꿈에서 다른 세상을 쓰고, 현실에서 다른 세상을 쓰고 남는 것은 허무함이랄까. 어째 이상한 표현이 되어버렸지만, 아무튼 그렇다. 하염없이 내리는 빗줄기와 함께, 벽을 타고 들어오는 물기와 함께 그렇게 멍한 장마가 지도에 존재하는 곳에서 숫자로 존재하는 사람들에게 어느 해보다 더 심한 상처를 안겨주고 이제 할 일은 끝났다는 듯 서서히 물러가기 시작 했다. 하늘은 여전히 흐리지만 비는 그쳤고, 나름 한 여름의 냄새가 조금씩 풍기기 시작하고 있으니, 곧 뜨거운 태양과 함.. 2007. 4.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