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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 그리고 물과 아이들 - 지난 여름 우이천 kaonic, Childhood, Ui-Chun in Seoul, 2007 아련하게 떠오르는 어린 날 물놀이의 기억, 다시 돌아갈 수 없는 그 시절. 해질녘 개천에서 노는 아이들. 아이들의 모습, Kids 2007. 10. 18.
간만에 홀로 찾은 북한산, 2편 - 내려오다. 그리고, 990원 칼국수 지난 포스팅에 이어 두번째 북한산 하산기랄 것도 없는 하산기를 시작하면서 생각해보니 참 잘도 우려먹는구나 싶다. 어쨌든 이젠 2주전의 일이 아니던가. 지난 토요일엔 여러가지 사정에 의해 북한산은 오를 엄두도 못내고 정신없이 흘러가버렸다. 되돌아보면 별로 해 놓은 것 없이 시간이 너무나 빨리 흘러간다. 마음먹은 일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고, 마음먹지 않은 것은 우연찮게 이루어지는 나날 속에서 정신이 하나도 없구나. 아무튼 지난 산행에서 하산중에 지친 몸 빨리 쉬고 싶어 다른 곳에 눈 돌릴 틈 없이 후다닥 내려온 것 같다. 혹시라도 지난번 포스팅을 보지 않은 분은 간만에 홀로 찾은 북한산, 1편 - 오르다. 보러가기 하산길에 잠시 쉰 대피소 옆에 무너진 석탑 잔해와 어우러진 돌탑. 뭔가 말이 이상하지만 아무.. 2007. 8. 20.
어수선한 날씨속에 양재천은 무섭게 흐른다. 이슬비가 내리는가 싶더니, 순식간에 폭우가 쏟아진다. 1분도 안 되서 비가 그치고, 거센 바람이 몰아친다. 하루종일 비가 내리고, 그치기를 반복하는 매우 어수선하고 음침한 날씨에 기분도 침잠하는 듯 하다. 물이 얼마나 불었나 싶어 카메라를 들고 양재천으로 다가갔다. 물이 많이 불어난 양재천은 매우 거세게 흐르고 있었다. 다행히도 엄청나게 불어나서 길로 넘쳐나는 정도는 아니었다. 가까이 다가간 순간 뒤로 흘러가는 기분이 들었다. 좀 과장해서 여기서 레프팅을 하면 보트가 바로 뒤집어질 것만 같았다. 그 와중에도 두루미인줄 알았더니 노랑부리백로라 불리우는 녀석이 한가롭고도 한가롭게 개천가를 거닐고 있었으니, "어쨌든, 기운내서 살아가야지."하는 마음으로 사무실로 귀환했다. 2007. 8. 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