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벚꽃3

어느새 봄인가...... 이상스레 추웠던 나날을 지나 이상스레 더운 나날을 지나고 보니(오늘부터는 다시 쌀쌀하지만) 어느덧 봄이라고 꽃이 피고 새싹이 돋아나고 있더라. 멀리보면 흘러가지 않을 것만 같던 시간도 가까이에선 무척 빠르게 흘러가고 있는 것 같다. 어쩌다보니 자전거를 타고, 어쩌다보니 찻길을 지나, 어쩌다보니 여의도 공원에 다녀왔다. 가는 도중 아파트 사이에는 목련이 피어나기 시작하고, 공원에는 벚꽃이 피어나기 시작하더라. 이름모를 노란 꽃은 말할 것도 없고. 개나리도 피었지만 웬지 풀죽은 모습. 그러고보니 색감이 참 다양하고 분방하구나. ㅠ.ㅠ 2009. 3. 24.
봄나들이 갑시다. - 서울대공원 동물원 1편 봄에는 동물원 식구들도 점차 활기차게 변화하는 것 같습니다. 웅크리고 있던 겨울과는 다른 모습을 보여주지요. 그리고, 여름에 동물원에 가면 동물들도 사람들도 더위에 지쳐서 어딘가 쳐져 있는 기분이 들곤 합니다. 그래서, 동물원은 역시 봄에 찾아가는 것이 좋다고 생각됩니다. 그렇다고 계절 따져가며 동물원에 찾아가면 동물들이 섭하지요. 서울동물원은 지난 주말이 벚꽃의 절정기였습니다. 길따라 만개해 있는 벚꽃과 함께 진달래, 개나리 등이 어우러져 삼색의 꽃 향연을 이룹니다. 자, 그럼 살짝 살펴보기로 할까요? 사진이 많은 관계로 3개의 파트로 나눌 예정입니다. 동물원으로 가는 길목엔 벚꽃이 한창 만개해 있었습니다. 여의도 윤중로의 인파를 헤치며 벚꽃을 구경하는 것보다 편하게 구경할 수 있고, 길게 이어진 길이.. 2007. 4. 20.
목련이 어느새 활짝 피고 저물어 가기 시작했다. 구청 앞 사거리에 활짝 핀 목련의 꽃잎이 어느새 떨어져 갈색으로 물들기 시작했으며, 우이천 가에 만개한 벚꽃은 곧 흩어질 듯 바람에 하늘거리며, 꽃잎을 하나 둘 떨어내기 시작했다. 카메라를 들고 나가 사진을 찍어보겠노라는 생각은 실천하지 못하고 목련꽃이 지고, 벚꽃이 져버릴 것만 같다. 눈처럼 떨어지는 벚꽃과 함께 여유롭게 거닐고자 하던 마음은 그 마음만으로도 벅차거늘 좀처럼 실행에 옮기지 못하고 있다. 가슴 속에 품어 둔 계획이 다 그러하듯 계절이 오고, 시간이 흐르며, 하나. 하나. 다가오는 반복적인 일상과 계절을 즐기지도 못한 채, 그렇게 묻히고 흘러가고 있는 것이다. 고개를 들어보니 하늘은 온통 뿌옇기만 하고, 흐린 하늘 아래 피어있는 탐스런 목련도 흐드러진 벚꽃도 우중충하다. 고개를 숙이면 푸르.. 2007. 4. 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