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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숙제, 비오는 정차역 kaonic, raining cats and dogs in Station, Tokyo, 2006 서울의 도시철도가 대부분 지하로 다니는 것에 비해, 도쿄의 도시철도는 대부분 지상으로 다닌다. 도쿄 여행 중 폭우가 내리던 날 정차했던 어느 역의 풍경. 찍고보니, 폭우 속에서도 즐거운 표정의 두 사람이 인상 깊다. 정거장의 모습, Station 2008. 9. 9.
어수선한 날씨속에 양재천은 무섭게 흐른다. 이슬비가 내리는가 싶더니, 순식간에 폭우가 쏟아진다. 1분도 안 되서 비가 그치고, 거센 바람이 몰아친다. 하루종일 비가 내리고, 그치기를 반복하는 매우 어수선하고 음침한 날씨에 기분도 침잠하는 듯 하다. 물이 얼마나 불었나 싶어 카메라를 들고 양재천으로 다가갔다. 물이 많이 불어난 양재천은 매우 거세게 흐르고 있었다. 다행히도 엄청나게 불어나서 길로 넘쳐나는 정도는 아니었다. 가까이 다가간 순간 뒤로 흘러가는 기분이 들었다. 좀 과장해서 여기서 레프팅을 하면 보트가 바로 뒤집어질 것만 같았다. 그 와중에도 두루미인줄 알았더니 노랑부리백로라 불리우는 녀석이 한가롭고도 한가롭게 개천가를 거닐고 있었으니, "어쨌든, 기운내서 살아가야지."하는 마음으로 사무실로 귀환했다. 2007. 8. 9.
하늘을 뚫고 비를 쏟는다 조금만 더 올라가서 하늘을 뚫으면, 비가 쏟아질 것 같기도 하다. 온통 구름에 휩쌓였던 가을의 어느날 뚝섬 문화예술공원을 가로지르는 브릿지에서...... 2007. 3. 30.
비가오면... 블레이드 런너가 무의식적으로 생각난다. 그 분위기를 즐길 수 있는건 비오는 날의 복잡한 시장통이다. 그곳은 어둡고, 음산한 느낌이면서 뭔가 활기찬 분위기를 가진다. 그렇다고 비가오면 시장통엘 가느냐? 그런건 아니고, 단지 머릿속에 항상 그런 생각이 박혀 있어서 그 분위기가 떠오를 뿐이다. 하지만, 비오는 날이 전격적으로 좋다는 것은 아니다. 솔직히 말해 어둡고 음산한 활기참은 그다지 좋은 기분을 만들어주진 않는다. 비오는 날 막걸리에 파전을 먹으면 굉장히 행복해지긴 하지만, 습기로 인한 불쾌한 몸의 저릿함은 그다지 마음에 들지 않는다. 비가 갠 이후 맑은 하늘의 청명한 느낌과 시원한 바람이 나는 좋다. 비갠 후의 날은 대단히 좋은 느낌. 공기중에 비가 오며 퍼진 음이온들이 그 특유의 냄새를 발산하는 것이.. 2007. 3. 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