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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버리아드2

내 책장의 오멜라스는 안녕하십니까? 이벤트 제목 그대로 갔다 썼다고, 표절이니 뭐니 툴툴 댈 사람은 없으리라 믿습니다. 그야말로 정신없는-의지없이 생기는 여러 사건 덕분에 바빠서 그런 것일 수도 있지만, 대개 정말로 정신이 말머리성운으로 출장을 가버리는 바람에 넋빠진 생활을 이어오고 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최근에는 책과의 거리도 멀어져서 그다지 읽지 않는, 그저 텔레비전에 푹 빠진, 말 그대로 멍하디 멍한 휴식의 시간을 갖고 있습니다. 이런 휴식의 멍함을 추구하게 된 것도 얼마만인지 알 수 없습니다. 아마도 평생 처음 있는 일인 것 같습니다만, 이건 이것 대로 만족스럽습니다. 어디선가 스멀스멀 기어오르는 "무한경쟁의 신자유주의 시대에 이렇게 멍하게 늘어져 있으면 뒤(!)진다."라던가 "돈이 떨어져 가는데 앞으로 어찌할거냐."라는 생각이 .. 2008. 12. 3.
첫 번째 외출 혹은 가르강티우스의 덫 - 스타니스와프 렘 사이버리아드 - 스타니스와프 렘 지음, 송경아 옮김/오멜라스(웅진) 영화로써 더욱 익숙한 이름 의 작가, 스타니스와프 렘의 연작 단편집 가 발간된다. 그것도 장르문학을 전문으로 소개하려고 존재하는 "오멜라스"에서 출간했으니 더더욱 기대되지 않을 수 없잖은가? 그리고 발간에 앞서 월간 6월호에 단편집에 수록된 첫번째 이야기 이 소개되었다. 정보를 전혀모르는 이를 위해 소개문구를 조금 변경해서 인용하자면, 의 두 주인공 투루를과 클라포시우스는 로봇이며, 서로 절친한 친구이자 라이벌이다. 그들은 "창조자"로써 원하는 것은 무엇이든 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 항성과 행성을 재배치하는 등 전 우주적인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을 정도의 신과 같은 능력을 가진 것이다. 이들은 평소엔 고향 별의 작업실에서 기발한 기계를.. 2008. 6. 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