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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3

간만에 홀로 찾은 북한산, 2편 - 내려오다. 그리고, 990원 칼국수 지난 포스팅에 이어 두번째 북한산 하산기랄 것도 없는 하산기를 시작하면서 생각해보니 참 잘도 우려먹는구나 싶다. 어쨌든 이젠 2주전의 일이 아니던가. 지난 토요일엔 여러가지 사정에 의해 북한산은 오를 엄두도 못내고 정신없이 흘러가버렸다. 되돌아보면 별로 해 놓은 것 없이 시간이 너무나 빨리 흘러간다. 마음먹은 일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고, 마음먹지 않은 것은 우연찮게 이루어지는 나날 속에서 정신이 하나도 없구나. 아무튼 지난 산행에서 하산중에 지친 몸 빨리 쉬고 싶어 다른 곳에 눈 돌릴 틈 없이 후다닥 내려온 것 같다. 혹시라도 지난번 포스팅을 보지 않은 분은 간만에 홀로 찾은 북한산, 1편 - 오르다. 보러가기 하산길에 잠시 쉰 대피소 옆에 무너진 석탑 잔해와 어우러진 돌탑. 뭔가 말이 이상하지만 아무.. 2007. 8. 20.
간만에 홀로 찾은 북한산, 1편 - 오르다. 그간 너무 운동을 하지 않아 몸이 비리비리해지는 기분이 정수리부터 발끝까지 타고내려오는 듯 하여, 간만에 산행을 하기로 마음먹었다. 마지막으로 산에 오른 것이 작년 10월이였으니, 등산을 하지 않은지 10개월이 지나갔다. 8월 11일 토요일 아침, 오랫만의 산행인지라 단단히 마음먹고 간단한 간식과 카메라, 물통 등을 배낭에 챙겼다. 문득 13년 전에 지리산을 종주하기 위해 이것저것 준비하던 일이 떠올랐다. 3박4일의 노고단으로 올라가 뱀사골을 거처 천왕봉을 지나 하산하는 코스로 지리산을 종주하기 위해 가능한 짐을 가볍게 하고, 먹을 것을 합리적으로 챙기기위해 고심하던 기억이 새삼스러웠다. 적당히 챙겨들고 등산화 끈을 질끈 동여메고 집을 나서니 시간은 8시 30분이 되어간다. 버스정류장으로 다가가 마을버스.. 2007. 8. 14.
북한산에 가다 너무나 오랫만에 일찍 잠에서 깨어 멍하니 앉아있다가 문득 산이나 가볼까? 하는 생각이 들어 산행에 대해 생각을 잠깐 하고 있는 동안 짧고 간단한 여행을 위한 짐을 싸고 있는 나를 발견했다. 읽고 있던 책 두 권, 씨디 플레이어, 모자, 물통 등을 생각하는 동안 이미 가방에 싸버린 것이다. 크게 한숨 쉬고 물을 한잔 마시곤 그래 뭐 가까운데 가볼까?! 하며 옷을 챙겨입고, 신발끈을 질끈 동여매고, 가방을 집어들고 집을 나섰다. 마을 버스를 잡아타고, 4.19탑 입구에서 내려 북한산 아카데미 하우스 매표소를 향했다. 중간에 약수터에 들러 수통에 물을 채웠으며, 구멍가게에 들러 초코바를 두 개 샀다. 표를 구입하고 천천히 등산을 시작했다. 오래간만에 가보는 북한산은 언제나 여름에만 들렸기에 그다지 변한 것이 .. 2007. 4.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