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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4

세상은 어지럽고, 무관심을 가장한다. 이런 저런 사건사고와 함께 여러 말들이 오고가는 세상, 참 어지럽다. 이전에도 그래왔으며 앞으로도 그러겠지만, 지금은 특별한 혼돈속에 세상이 놓여진 것 같다. 가만히 앉아 귀기울이다보면 이 세상 한번 쯤 뒤집어져도 좋겠다고 느낄 때가 있다. 많은 소리들이 혼합되고 서로 치고 받는 와중에 합리적인 사고라는 것이 어떤 것인지 알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 결국 집단적 흐름에 따라 앞으로의 일들이 결정되리라 본다. "어쩔 수 없어, 그게 세상의 이치야."라고 말하는 안영미의 가벼운 외침이 그래서 무겁고 두렵게 다가온다. 그러고보면 나도 그런 말을 입에 달고 살아온 것 같다. 원래 그래, 어쩔 수 없어, 그런거지 뭐. 이거 씁쓸하구먼...... "어쩔 수 없어, 그게 세상의 이치야."라는 말을 하지 않는 세상이.. 2009. 6. 15.
세상도 어수선하고 나도 어수선하고... 며칠. 아니 몇달째. 멍한 정신으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었던 기분이다. 모든 것이 어수선하고 혼란스럽게 다가오는 나날 속에서 날은 점차 습기를 머금으며 더워지고, 끈적한 더위에 또 한 숨을 내쉰다. 어쨌는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는 기본적인 노선은 무기력에 빠져버리고 나태함 속으로 한 없이 가라앉고 있었다. 제자리에 멈춰서 눈앞에 닥친 것들만 처리하는 나날이 계속 되니 수렁이 빠진 기분이다. 게으름은 뼛속 깊이 침잠하고, 정신은 한 없이 추락한다. 말끔하게 살아가는 것을 보여주기 위한 몸부림은 여지없이 무너지고, 계획은 모래무지처럼 감쪽같이 파묻혀 숨어버린다. 덕분에 세상을 바라보는 눈도 무뎌지고 있다. 아프가니스탄에서 봉사활동을 표방하지만, 아무리 봐도 쓸데없는 자신의 비뚫어진 신념을 다른 이들에게 강요하.. 2007. 7. 23.
한미 FTA 타결. 당장은 아무런 변화가 없다. 하지만, 대부분의 협상에 유예조항이 들어가 있기에 최대 20년에서 최소 3년 정도의 기간을 두고 변화가 다가올 예정. 물론 FTA협상이 타결되었다고 해서, 당장 유효화 되는 것이 아니다. 우리나라 국회의 비준도 거쳐야 하고, 미국 의회의 비준도 거쳐야 한다. 그런 연후에 발효되는 것 인데, 과연 언제쯤 FTA가 발효될지 알 수 없다. 앞으로가 문제다. 이번 타결로 세계 최대의 시장인 미국에 대한 기회가 확대되는 만큼 가격이나 기술에 있어 경쟁력이 있는 자동차, 섬유 등은 수혜 업종으로 꼽히고 있는 반면, 미국의 수입관세가 이미 철폐됐거나 아주 낮은 일부 전자제품, 기술적 난이도가 높은 고부가 기술 시장 등은 수출 증대효과 보다는 안방을 내줘야 하는 상황이 될 것이다. 단기적으로 첨단 부품의 관세가 사라지므로, 제.. 2007. 4. 2.
요즘, 거리의 무법 낚시꾼 - 도에 관심있는 사람들이 달라졌다. "도에 관심있으세요?" 언제나 행인들의 발걸음을 막아서며, 인상을 찌푸리게 만들던 무법 낚시꾼들이 달라졌다. 우 선 예전의 촌스러운 티를 벗었다. 여자는 비교적 예쁜 편에 옷도 깔끔하게 입었고, 남자도 비교적 멀쩡한 얼굴에 말쑥한 차림이다. 시대가 변한 걸까? 몇 년 전 까지만 해도, 그들은 꽤 추레한 행색이였던 것이다. 여자는 노처녀 냄새가 풀풀 났으며, 남자는 혐오스러운 인상 혹은 너무 존재감이 없어서 허무함을 풍겼던 것이 대부분이다. 간혹, 개중에 빛좋은 개살구가 껴있기도 했지만, 어쨌든 그랬다. 그러나, 요즘엔 귀찮은 듯이 멈춰서게 만드는 것이 아닌 달라진 외모와 함께 좋은 인상으로 멈칫하게 만들고 있다. 그들도 많이 연구를 한 것이 아닐까. 외모가 바꾸는 것 만으로 이렇게 달라진다. 덕분에 그들.. 2007. 3. 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