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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릴러3

파괴된 사나이 - 반드시 구하고 싶긴 했어 시사회 초대권을 넘겨받아 보게된 "파괴된 사나이(알프레드 베스터의 소설 "파괴된 사나이 The Demolished Man"과 같은 제목이지만 아무런 연관도 없으며 그 작품성에 있어 비교조차 불허)"에 대한, 아무런 기대도 없었다고 하기엔 김명민의 의외성을 바란 것이 커다란 헛물이 되어버렸다. 전체적인 틀은 신선하게 보였건만, 스크린 속의 김명민은 허술한 구성과 앞 뒤 없는 진행으로 공감할 수 없는 감정을 열심히 흘려보내고 있었다. 그야말로 열심히! 엄기준의 천연덕스러움은 말 할 것도 없고. 영화는 배우만 보고 즐기는 것이 아니라구. 간만에 본 영화였는데 흑, 이제 더이상 김명민의 감정연기를 우려먹는 영화를 보고 싶진 않다. 에또....... 제발 쫌! 살려주세요. 니 친구들이 왜 망했는지 알지? 2010. 6. 25.
세븐데이즈 = 헐리우드 키드의 생애? 구타유발자들을 통해 연극적인 시공간을 영화로써 절묘하게 풀어냈던 원신연 감독의 두번째 작품 세븐데이즈는 무어라 표현할지 참 애매하기만하다. 세간에선 국내 스릴러 역사에 한 획을 그었다는 이야기도 있지만, 개인적으로 바라보기엔 잘 짜여진 한 편의 오마주 덩어리라고 해야 할까? 무의식적인 복제품의 조각모음이라고 해야 할까? 어쨌든, 세븐데이즈는 그 아슬한 경계선 어디쯤엔 가에서 줄타기를 하는 듯 하다. 매우 공들여 제작한 강렬한 느낌의 오프닝 비쥬얼부터 데이빗 핀처 감독의 오프닝이 연상되는 건 어찌하란 말이냐. 제목부터가 세븐데이즈가 아니던가, 시작부터 노골적이다 못해 당당하기까지 하다. 전작에서 보여준 자신만의 독특함은 어디로 사라졌을까? 초반에 공을 들인 짧은 장면 위주의 빠른 편집과 장면 효과들은 데이.. 2008. 3. 4.
대립없는 음모 그리고 세기말의 시작 - 로즈메리의 아기 로만 폴란스키 감독의 영화 "악마의 씨"의 원작으로 유명한 아이라 레빈의 이 소설은 현재 동서미스테리북스의 "로즈메리의 베이비"와 밀리언셀러 클럽의 "로즈메리의 아기"가 시판중이고 이외에도 몇 군데서 출간된 바 있다. 참고로 얼마전에 읽은 것은 밀리언셀러 클럽에서 내놓은 "로즈메리의 아기"였으며, 시장에 출간된 모든 판본 중 가장 깔끔하게 번역되어 있는 것 같다. 악마의 씨를 본게 언제적이던가? 어쨋든 수 많은 유명한 영화의 원작소설의 운명이 그러하듯 소설보다 영화를 먼저 접했다. 영화를 접했을 당시의 감정은 지루하지만 은근히 압박감이 느껴지며 소름이 돋았던 걸로 기억된다. 1969년 영화 '로즈메리의 아기'를 숭배하던 광신도 찰스 맨슨에게 로만 폴란스키 감독의 만삭이던 아내 샤론 테이트가 처참하게 살해.. 2007. 10.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