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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2

일상에 소홀해 지고 있다구요. 최근 삶에 커다란 변화의 시기를 맞이하여, 여러모로 주변 환경과 함께 생각이 바뀌고 있다. 별 생각 없이 지내던 삶도 좋았지만, 더 나은 무언가를 생각하는 일도 꽤 즐겁다. 함께 살아가는 세상, 공유하는 세상, 느긋한 세상을 어럼풋이 꿈꿔왔지만, 요즘처럼 진지하게 생각해 본 일은 없었다. 이전에도 많은 수입이 있었던 것은 아니지만, 지금은 예전의 절반도 안 되는 수입으로 살아가고 있다. 금전적 여유는 사라졌지만 가볍고 편안한 기분이다. 사회, 그러니까 공동체의 일원으로써 언제나 겪는 개별적 다름을 느끼고 있으며, 조직으로써 못 마땅한 점도 분명 존재한다. 일부는 일반적 사회의 그것 보다 더 많은 시간과 노력을 소모하고 있다. 꿈을 꾼다는 것으로 그런 것들이 무시될 수 없다는 것도 충분히 느끼고 있다. 그.. 2009. 4. 12.
정신없이 바쁜 불행 속에도 소소한 행복이 있어. 정신이 나가버릴 정도로 신경 쓰는 일이 많은 요즘, 신경만 쓰면 다행이지만, 그 만큼 몸도 눈.코.뜰.새 없이 바쁘다. 피곤한 와중에 역시나 야근 중. 내게 찾아와 저녁을 같이 먹어준 그녀에게서 느끼는 행복. 서로를 바라보고 미소를 지으며 먹는 맛있는 음식. 둘다 입맛이 까다롭기에 기껏 돈내고 먹는 밥 맛없으면 투덜대기 바쁘므로, 잘못된 선택을 회피한 기쁨. 요즘 감기기운이 있다고 그녀가 손에 쥐어준 입안이 홀라당 타버릴 정도로 뜨겁고, 향기로운 글뤼 바인. 마중보내고 사무실로 돌아오며 함박웃음 가득, 뜨겁고 진한 글뤼 바인 한 모금. 행복이 별거 있나, 이런게 행복이지. 2007. 12. 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