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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4

정치적인 하루 그러니까 소속이 사라진 이후 자유인이 되었다고 주장하지만, 남들은 백수(꽤 집착하는 듯)로 바라보는 그런 사람이 되었다. 앞으로 어떻게 세상이 돌아가고, 내 주변이 어떻게 변할지 모르지만, 어쨌든 세상은 흘러간다. 요 몇 일 간 새벽에 잠이 들고, 오후에 잠에서 깨어나는 이른바 폐인에 가까운 생활을 영위하면서 세상과 점차 멀어져 가고 있었다. 오랫만의 자유는 무엇을 해야 할지 모르게 되어버리고, 어리둥절 눈을 꿈뻑이며 그렇게 어찌할 바 없는 침잠으로 흐르는 듯 하다. 해야 할 일이 정해지고, 무언가 일을 하고 있다는 것. 그것에 바로 사회에 속해 자신이 세상 한 가운데서 작게나마 흐름에 동참하고 있다는 느낌을 가지게 된다. 그것이 사회 생활이다. 그 테두리 바깥으로 흘러나온 지금은 역시 어리둥절할 따름이.. 2008. 6. 5.
재미있던 MBC 100분 토론 - 기자실 통폐합, 언론개혁인가 탄압인가 간만에 즐거운 100분 토론이다. 피곤에 쩔어서 집에 들어와 주린 배를 채우기 위해 컵라면 하나 먹고, 바나나 하나를 집어먹으며, 웬일로 토론 방송을 시청. 서로의 주장이 맞물리지 않고, 흐트러져 각자의 언어로, 각자의 생각만 내쏘고 있으니, 설득이고 뭐고 없다. 온갖 증거자료를 제시하며 주장을 뒷받침하는 것은 토론의 당연한 수순이지만, 증거자료가 오묘하다. 청와대 홍보기획비서관은 정부의 정책을 논의하기 위함인지라 꽤 많은 신뢰성 있는 증빙자료를 들고나왔다. 반면 조선일보 미디어 전문기자는 하필 조선일보 노보를 들고 나왔다. 내부에서 돌려보는 노보를 들고나와 증거자료라고 하는 건 웬지 안쓰러웠달까. 준비의 차이가 너무 확연하다. 여기에 심재철 의원은 시민논객의 질문에 질문받는 당사자만 대답한다는 틀을 깨.. 2007. 6. 1.
정동영이 블로거에게 묻는다더니! 묻기에 대답을 아주 성실히 적었다. 단 하나의 질문 밖에 없어서 그것에 대해서만 트랙백을 걸기도 뭐해 댓글로 남겼다. 질문의 카툰이 반말이기에 반말로 응대(존댓말이 듣고 싶으면 존댓말로 질문을 했어야지)해 줬긴 하지만, 어쨌든 주관적 관점에서 성실함이 가득한 댓글을 달았다. 금새 블로그 도우미라는 분의 피드백이 일이나기에 그래도 신경은 쓰는구나 싶었다. 그래서 존대말로 댓글을 달아주었다. 그리고, 뭐 신경 쓰고 전달 하겠다는데 내가 더 뭐라고 할 필요가 있나 싶어서 일에 집중하다가 슬쩍 궁금한 마음에 들어가 보았다. 이럴수가! 댓글이 전부 삭제 되어 있는 것이 아닌가?! 어째서? 내가 욕이라도 썼나? 가만히 생각해봐도 그런적이 없다. 혹시나 해서, 관리메뉴의 "댓글알리미"를 살펴보니 역시나. 좀 과격한 .. 2007. 4. 25.
오늘은 [4월 19일]입니다. - 4.19 민주혁명의 의미 그렇습니다. 오늘은 4.19 민주혁명이 일어난지 47주년이 되는 날입니다. 4.19혁명은 이승만과 자유당정권의 12년간에 걸친 장기집권을 종식시키고, 제2공화국의 출범을 보게 한 역사적 전환점입니다. 1960년 4월 학생들이 중심세력이 되어 일으킨 민주주의 혁명. 4월혁명, 4.19학생혁명, 또는 4.19 민주혁명 등으로 불리었으나 5.16군사정변 이후 이를 의거(義擧)로 규정하여 일반화되었다가 문민정부가 들어서면서 혁명으로 환원되었습니다. 4.19혁명은 8.15해방과 분단 이후 성립된 1950년대 한국 사회의 정치적, 경제적 모순에 대한 변화요구를 배경으로 이승만 정권의 독재화가 촉발되어 발생했다고 보는 것이 통설입니다. 1950년대 한국의 경제는 불완전한 농지개혁, 귀속재산 불하(拂下), 미국의 막대.. 2007. 4. 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