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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3

지하철 추락사건 2005.05.19 간만에 버스를 배반하고 지하철을 선택한 날. 동대문운동장에서 급한 볼일이 생겨 잠시 들렀다가 열차를 기다리며, 공생충의 대단원을 읽고 있었다. 우에하라가 자신을 조종하려던 인터바이오 무리를 이페리트를 이용해서 해치우는 장면을 읽고 있었다. 언제나 그렇듯이 무라카미 류의 잔인스런 표현에 약간 역겨워 하면서, 뻔히 들여다 보이는 결론을 나름대로 긴장감있게 읽어내려가던 중이였다. 이전에 읽었던 코인로커스 베이비가 떠오르며 다투라로 인한 대량 학살을 생각하며 그 연관성과 흐름의 비슷함에 대해서 머릿속에서 비교하고 있을 때, 일이 벌어졌다. 밝은 불빛을 내쏘며 열차가 막 들어오고 있었다. 왼쪽 시야 한 컨에서 여자가 흐늘거리며 들어왔다. 흔들거리며 앞으로 나아가던 여자는 마치 인형처럼 늘어지며 승강장의 안전선을 .. 2007. 4. 1.
지하철의 다반사에 일격을...... 지하철에서 피곤에 쩔어 휘청이고 있을 때, 노약자석이 비어 있다면 당장 달려가서 앉고 싶은 엄청난 유혹에 시달리게 된다. 그럼에도 섣불리 다가가 자리를 차지 하지 못하는 이유는 시선 때문도 양심적이여서도 아니다. 간혹 벌어지는 잔소리사건 때문이다. 잔소리라 함은 듣기 싫게 늘어놓는 잔말이나 꾸중으로 이러니저러니 하는 말을 뜻하는데 - 무슨 국어선생은 아니지만 그냥 설명 - 자리가 텅텅 비어있음에도 노약자석에 앉아 있는 젊은이를 보면 한 소리 안 하면 혓바닥에 가시가 돋는 어르신들이 계시다. 물론 그분들의 논지는 알겠지만, 다른 곳에는 빈 자리가 없고, 그렇다고 노약자석에 앉을 만한 노인도 안보이고, 서서가는 사람들도 드문 시점에 비어 있는 자리에 앉아 있는 것이 어떻단 말인가? 노약자가 등장하면 그 때 .. 2007. 4. 1.
크리스마스 시즌에 운행되던 산타열차 사진을 뒤적이다가 발견. 아. 산타열차! 꽤나 타보고 싶었는데. 라는 기억이 떠올랐다. 7호선 라인에서 시간을 정해 운행했었다고 들었으나 불확실. 올해에도 산타열차가 운행될까? 내부는 어떻게 꾸며져 있었을까? 나에게는 갖가지 궁금증을 자아내게 만드는 사진이 되어버렸다. 2007. 3. 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