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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3

아침엔 직접 만든 까페라떼를~ 들이키자. 마트에 갔다가 충동구매로 사버린 모카포트, 요즘들어 매일 같이 아메리카노를 만들어 먹었다. 오늘 아침, 문득! 라떼가 먹고 싶어졌다. 하지만, 라떼를 이루는 중요한 요소는 바로 우유거품! 거품기가 없네? 아침부터 라떼를 사먹겠다고 나가기도 싫었다. 그래서 그냥 집에 있는 걸로 어떻게든 만들어 먹겠다며, 라떼 제조 시작. 핸드밀로 커피를 열심히 갈고, 어제 먹고 그냥 내버려둔 모카포트를 씻고, 커피가루를 잘 담아 커피를 뽑기 시작. 모카포트를 불 위에 올려놓고 잠시 기다리면, 서서히 올라오는 진한 에스프레소 이제 에스프레소가 거의 다 올라왔다. 뽀골 뽀골 크레마가 폭폭... 강한 압력으로 단번에 추출하는 에스프레소 머신에 비하면 압력이 약하기에 컵에 옮겨 따르면 크레마가 거의 남아나지 않지만, 맛은 꿀리지.. 2011. 2. 15.
커피라는 것, 제대로 맛보려 생각하면 매우 어렵다. 커피라는 음료를 언제부터 먹어왔는지 떠올려보면, 아마도 19살 쯤으로 되돌아가야 할 듯 하다. 물론 그 이전에도 커피라는 건 가끔 마셔봤지만, 가루커피, 설탕, 프림을 넣은 전형적인 올드 코리안 스타일이였으니 논외로 친다. (물론 이런 다방커피도 즐겨마시고 있으니 이는 여기서 말하고자 하는 커피와는 조금 다른 의미) 영화에서나 보던 원두 커피를 마신다는 것은 새로운 경험이었을 뿐, 좋은 경험은 아니었다. 씁쓸한 맛이 나는 검고 뜨거운 음료에 크림과 설탕을 넣었더니 매우 알 수 없는 이상한 맛이 나는 굉장히 어른스러운 음료가 되버렸을 뿐이다. 혀에 익숙해지지 않는 맛은 무조건 어른의 맛이다. 지금도 원두커피에 크림이나 설탕을 넣은 것은 어른의 맛일 뿐이다. 그렇게 먹는 사람이 과연 있을까 의문스럽지만, 카.. 2008. 5. 23.
정말 맛있는 커피를 마시고 싶다면, 광화문 커피스트 2006년 6월 9일 화창한 토요일, 여전히 나는 휴일의 잠에 취해 지각을 하고 말았다. 한참을 늦어진 약속시간에도 약간 투덜거렸으며 어느 정도 삐졌지만, 믿음직스럽게 기다려준 그녀는 미술관에 들렀다가 커피스트에 자리를 잡고 있었다. 화난 그녀의 마음을 진정시키기까지 꽤 오랜 시간이 걸렸다. 정말 진땀을 뺐지만, 그래도 사랑으로 마음을 풀어주었으니 감사하다. 어쨌든, 그 덕분에 카페를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 사람일지라도, 커피 맛을 알 수 있다면 당장 엄지손가락을 치켜들만 한 그 곳, "커피스트"에서 진한 커피를 마실 수 있었다는 것은 다행스럽다고 해야 할런지..... 뭐라 표현할 말이 없다. 한참을 기다려서 등장한 커피 (이곳은 커피가 좀~ 늦게 나오는 것이 흠) 지각한 주제에 뭘 마시려 하느냐고 구박하.. 2007. 6. 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