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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식3

여행, 그 트렌드 한 동안 정신 없는 나날을 보내고, 한 동안 이런 저런 사건들을 겪고, 지쳐가는 정신을 달래주려, 분위기 괜찮은 곳에서 겨울 바다를 보며 유유자적하자던 그녀의 바램은 커다란 벽에 부딛혔다. 작금의 트렌드 시대에 있어서 여행이란 여유자금이 아무리 많이 있다고 해도, 가볍게 훌쩍 떠나서 괜찮은 호텔 같은 곳에 하루 쯤 묵으며 편안한 휴식을 취하기란 무척 어렵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 것이다. 간만에 떠나는 짧은 기분전환 여행에서 저렴한 모텔이나 여관에서 묵기엔 아쉽다. 괜찮은 장소는 이미 한 두 달 전에 예약이 완료된 상태라고 하니, 그녀의 말마따나 분위기 좋은 곳에서 하루 콧바람 쐬기 정말 힘들다. 이래저래 계산해보니, 여유로운 여행을 하려면 간단한 해외여행 정도에 견줄 만큼의 예산이 필요한 현실. 일본을 지.. 2008. 2. 1.
시간이 정신없이 흘러가고 있다. 지난 열흘 간 정신없이 바쁜 나날을 보내고, 앞으로도 정신 없을 열흘 간이 계속될 예정인 오늘. 뒤돌아보면 어떻게 몇 일을 보낸 것인지 전혀 떠오르지 않을 정도로 심하게 단순함으로 가득찬 바쁜 나날을 보냈다. 그동안 맑은 날도, 흐린 날도, 석가탄신일 연등행사도, 그녀와의 기념일도, 비오는 날도 지나가고, 오늘은 활짝 개인, 바야흐로 여름으로 접어드는 느낌의 푸른 하루가 계속 됐다. 잠시 휴식을 취하기 위해 나가본 양재천에는 많은 이들이 서성이고 있었으며, 분명 시민의 숲도 마찬가지리라. 어쨌든, 평소에는 날이 아무리 좋아도 잘 나다니지도 않다가 이렇게 묶여서 밖을 다닐 수 없는 상황에서 날이 좋다는 것은 고문에 가깝다. 온 몸의 근육이 밖을 싸돌아다녀 달라고 움찔거리며, 뒷통수에는 서늘함 마져 느껴진다.. 2007. 5. 26.
로뎀나무 그늘 로뎀나무 그늘에 앉아서......라고 말하면, 뭔가 편안한 기분이 든다. 그런데 로뎀나무란 무엇이지? 어디서 들어본 걸까? 가만히 생각해 보았다. 처음 로뎀나무란 단어를 어디서 들었을까? 빙빙 도는 기억속을 검색해본 결과 어디서 들었는지 잘 모르겠다. 다만 이문세의 로뎀나무 아래서 라는 노래가 생각났다. 분명 그 노래가 발표되기 이전에도 나는 로뎀나무라는 것에 대해 알고 있었다. 대체 어디서 들었을까? 네이버 지식검색을 찾아보았다. 구약성서에도 언급되는... 그래. 성경을 읽으며 봤었구나. 한때 특별히 종교를 믿는 것도 아닌데 웬지 재밋을 것 같아서 성경을 읽은 적이 있었다. 거기서 읽은 거였다. 게다가 군대에 있을 때 종교활동의 일환으로 나누어주는 초코파이와 커피를 얻어먹으러 일요일의 휴식을 약간 내버.. 2007. 3. 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