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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기는 것들/영화/드라마

산타클로스 3 - 산타의 탈출

by kaonic 2007. 12.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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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즈니가 탄생시킨 평범한 사람이 산타가 되어 벌어지는 소동을 그린 <산타클로스> 시리즈는 1994년과 2002년에 각각 1편과 2편이 개봉되어 엄청난 히트를 기록했었다. 다가오는 크리스마스 시즌을 맞아 출시되는 <산타클로스 3 : 산타의 탈출 The Santa Clause 3 : The Escape Clause>는 1편과 2편에 이어 디즈니 가족영화의 간판 코미디언 팀 알렌이 다시 산타클로스로 변한 스캇 캘빈을 연기했다.

팀 알렌은 <토이 스토리>에서 버즈 라이트이어의 목소리를 맡은 바 있으며, <거친 녀석들>, <쉐기 독>, <크리스마스 건너뛰기>, <다이아몬드를 쏴라> 등을 비롯해 다양한 코미디 영화에 출연한 코미디 전문 배우다. <산타클로스 2>, <러닝 스케어드>, 드라마 <로스트>등에 출연한 바 있는 엘리자베스 미첼이 2편에서 산타와 결혼했던 캐롤 역으로 다시 돌아왔으며, 1편과 2편에서 스캇의 아들로 출연했던 에릭 로이드가 20살로 성장해서 등장한다. 1편에서 8살이던 아역 배우가 3편에서 20살이 된 걸 보니 세월의 흐름이 빠르게 느껴진다.

시간의 흐름과 함께 전작의 출연진들 대부분이 다시 뭉쳐 제작한 이 영화는 2006년에 개봉되었는데 기존의 시리즈와 비슷한 흥행성적을 거두었지만 미국의 평론가들에게는 혹평을 받은 바 있다. 개인적으로 평가를 내리자면 이건 뭐... 그냥 저냥 봐줄 만 하네, 수준이다. 딱 재미없다고 말하기엔 조금 재미있고, 재밋다고 말하기엔 네러티브가 부족하달까. 아이들의 관점으로 보기엔 재밋을 것 같다는 정도.

다시 돌아온 크리스마스 시즌. 산타클로스 부부의 출산일이 다가오고 있다. 먼 곳에서 가족들을 보지 못하고 사는 사랑하는 아내 캐롤을 위해 북극마을이 노출될 위험을 무릅쓰고, 곧 태어날 아기의 축하를 겸한 크리스마스 파티에 장인과 장모를 비롯한 자신의 가족들을 초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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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주변인물로 취급 받는 것을 못마땅하게 여긴 잭 프로스트는 스캇 대신에 산타클로스 역할을 차지하기 위해 음모를 꾸민다. 우여곡절 끝에 산타의 자리를 빼앗은 잭 프로스트는 북극마을을 쇼핑몰로 꾸미고, 크리스마스에 선물을 나누어주는 대신 부모와 아이들에게 산타 쇼를 보여주며 사업을 시작한다. 스캇은 잭를 물리치고 진정한 크리스마스를 되찾을 수 있을까?

해마다 연말이 다가오면 극장가를 비롯해 DVD시장에도 가족영화가 쏟아져 나오는 상황에서 크리스마스 분위기에 편승해 제작된 느낌을 떨쳐버릴 수 없을 정도로 전작에 비해 허술한 구성이지만 산타클로스를 믿는 아이들에게 이보다 더 즐거움을 주는 영화는 없을 듯하다.

이 시리즈의 장점을 꼽는다면 환상적인 모습으로 표현되던 산타를 그럴 듯한 현실로 끄집어낸 것이다. 시리즈를 거듭하면서 산타에게도 가족이 있어, 서로 사랑하는 모습을 통해 가족에 대한 사랑을 깊게 느낄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