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티플렉스1 이제는 닫아버린 극동극장과 충무로 뒷골목 간밤에 누군가 오토바이 앞에 앉아 소주 한 병 나팔 불었나 보다. 오래된 벽과 벽 사이에서 무언가 내게 다가와 거칠게 속삭일 것 같았다. 대한극장에 영화보려 왔다가 매진되었을 때 가끔 들리던 극동극장이다. 광식이 동생 광태를 마지막으로 문을 닫았다. 생각해보니 예전에는 이런 소규모의 동시상영관이 시내 곳곳을 차지하고 있었다. 우리집에서 불과 3분도 안걸리는 거리에 위치한 번동4거리(강북구청4거리)에 천지극장이라는 재개봉관이 있었다. 저렴하고 한 번에 두 편씩 볼 수 있어 자주 애용했었다. 어느새 애로영화만 틀어주는가 싶더니 문을 닫고, 그자리에 찜질방이 들어서버렸다. 미아리 쪽으로 조금 내려가면 세일극장이란 곳도 있었는데, 이곳도 문을 닫고 나이트클럽(얼마전이던가 몇년전이던가 확실하지는 않지만, 이곳 나.. 2007. 4. 4.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