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스1 공중전화 박스와 별로 상관 없는 이야기 편의점과 한국관 나이트 사이에 존재하는 평범한 "공중전화 박스"는 전국민 휴대전화 사용자 시대의 잊혀지는 "공중전화 박스"와는 다르게 매우 분주하다. 간혹 토사물의 폭격을 받고 냄새에 쩔어 접근이 용이하지 않을 때가 있긴 하지만, 어쨌든 끈임없이 사용되어지는 이른바 인기 있는 "공중전화 박스"인 것이다. 뭔가 즐거운 이야기가 오고가고, 눈물 섞인 이야기가 오고가고, 혼자만의 슬픔과 기쁨이 아닌 모두의 감정과 소식이 그렇게 녹아있는 공중전화를 찾기란 쉽지 않은 요즘. 녀석은 묵묵히 자리를 지키며, 사람들의 감정을 고스란히 받아들이고 인내하며 온갖 구질구질한 환경에 맞서듯 당당하게 서 있는 것이다.출근길에 공중전화에 기대어 고개를 숙인 여자를 마주쳤다. 좋아 보이는 몸매에 청치마와 푸른 연두빛의 하늘거리는 .. 2007. 4. 8.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