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쾌1 언제나 결심하고 잊혀져가는 그런 것들에 대해서 짧은 생, 그 속에서 결심의 때가 의외로 자주 온다는 것에 깜짝 놀라는 순간이 있다. 자잘한 선택이 아니다. 미래를 걸고, 목숨을 걸고 선택해야만 하는 결심의 그때는 영화보다 더 자주 있는 것 같다. 물론 과장을 좀 한 경향이 있긴 하지만, 그 순간 만큼은 언제나 진지하고도 진지하다. 그런 것들이 궤적을 만들고 내 삶의 선을 그어왔다. 세상을 바라보는 창 속에서 그러한 순간은 일분 일초, 나노초 단위로 찾아온다. 나만을 중심에 두고 생각하며 그것들의 주변을 무시하고 자기중심적으로 선택한다면, 그건 그저 삶을 생을 혼자서 은둔하겠다는 소리밖에 안 된다. 그럼으로써 바깥에서의 영향을 항상 무시하고 싶지만 무시할 수 없다. 몇 일 전 맑고 상쾌한 아침 기운에 취해 즉흥적으로 북한산에 다녀온 일이 있다. 가볍게.. 2014. 5. 7.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