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이야기2 안테나 지금은 추억이 되어버린 안테나 돌리기. 텔레비젼이 잘 안나오던 어느날 지붕에 올라가 어느쪽이 더 전파가 셀까? 생각하며, 남산은 대체 어느방향이지? 라고 중얼거리며, 어이~ 테레비 잘 나와? 하며 조금씩 조금씩 돌리던 기억. 그러면서 맞은 편의 유선방송을 보던 집을 부러워 했다. 절대로 새벽시간에 므흣한 비디오를 전송해줘서 그런건 아니야. 아니야. 아닐거야. 2007. 3. 26. 틈 길게 갈라진 틈사이로 보이는 창덕궁의 풍경은 아지랭이피듯 하늘거리는 것만 같았다. 아이의 손을 잡고 걸어가는 아버지의 웃음과 아이의 손에 들려있는 하늘빛 풍선이 흔들리며 순간을 지나쳐간다. 틈사이로 바람이 불어와 얼굴을 간지르고, 햇살은 틈을 빠져나와 길게 뻣어나가고 있었다. 2007. 3. 26.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