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면1 기분좋게 깨어나 기지개를 편 순간이 얼마나 좋은지 기억하고 있니? 아침에 자연스럽게 눈이 떠져 이부자리 위에 앉아 조용히, 그리고 찌인하게 기지개를 편 순간이 그리워. 언제부터인지 그런 순간이 사라진 것 같아. 아침 햇살을 느끼지 못하는 반지하 공간에서 삶이 시작된 이후? 아냐. 그건 아닌 것 같아. 해가 떠오르면 은은히 산란하는 빛이 들어와 나름 아침의 분위기를 고요한 침묵 속에 맞이하게 만들어주거든. 언제부터 눈을 뜨고 기지개를 펴지 않은 건지 잘 모르겠어. 어느 순간, 숙면을 취하고 편안한 아침을 맞이할 수 없게 되버린 것 같아. 자연스럽게 눈을 뜨고 기지개를 펴던 그 느낌을 잊을 수가 없어. 온 몸에 짜릿한 감각이 몰려오는 기분좋은 떨림. 아침에 눈 뜰 때는 이런 생각이 전혀 안 드는거 있지. 멍하게 잠에서 깨어, 멍하게 씻고, 멍하게 간단한 아침을 먹고, 지겨.. 2007. 8. 2.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