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움1 불륜은 어디에나 있는 걸까 곤히 잘 자고 있던 새벽 2시. 밖에서 들려오던 시끄러운 소리에 잠에서 깨어났다. 가만히 귀기울여 보니, 듣기 싫은 목소리톤의 어떤 중년 여성이 고래고래 소리치고 있었다. 간간이 말리는 듯한 목소리가 섞여 들어온다. 무슨 일인가 싶어 졸린 눈을 비비며 나가보니 집 근처 "무지개 선녀"라는 점집 앞에서 소동이 벌어진 것이었다. 점을 잘못 봐줘서 저러나 싶은 생각에 한동안 구경을 했다. 그러나 그런 나의 생각은 여지없이 깨지고 드러난 원인은 불륜이였다. 뭐랄까. 간혹 동네길을 가다 아줌마들의 수다 속에 섞여있던 그 불륜, 드라마에서 단골소재로 쓰이는 그 불륜 때문이였던 것이다. 점집의 무당과 바람난 아저씨는 나타나지 않았으며, 끝끝내 점집 안의 무당은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다. 문의 유리가 전부 깨어져 있고,.. 2007. 4. 4.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