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색1 어색해 어색해 죽겠네. 대체 뭐가 잘못된거지? 라는 생각을 잠깐 하고 고개를 들어보니 핑크빛 곰 아가씨가 앉아서 인상을 잔뜩 찌푸리고 있었다. "뭐가 그리 어색한데요?" 아. 들렸나보다. 최근들어 머릿속의 생각이 가끔 입 밖으로 튀어나와 멀리 퍼져가는 신기한 병에 걸려버렸다. 상당히 골치아픈 병이다. 착한척 할 수도, 악한척 할수도 없기 때문이다. 꾸밀수 없다는 것은 모든 것을 내버려야 하는 것인가보다. 그래선지 자포자기하는 심정으로 살아가고 있었다. "자포자기?" 핑크빛 곰 아가씨가 고개를 갸웃거리며 물었다. "아. 아니야. 자포자기라니 잘못 들었겠지. 그런데 왜그리 불편한 표정이지?" "어색하다면서요? 아무래도 내가 앞에 앉아있어서 어색한가 싶어서요." 핑크빛 곰 아가씨가 미간을 쌀짝 찌푸리며 말했다. 나는.. 2007. 3. 30.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