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부1 무엇을 하고 있나! 호통소리에 고개를 슬쩍 들어보지만, 이내 떨구어지고 만다. 하고 싶은 것도 해야 할 것도 도무지 손에 잡히지 않아 난감함을 느끼며 자신을 탓해 보지만, 자아를 겁내지 않는 자신은 호통과 함께 자아조차 무시하고 만다. 의 유쾌한 정신요법이 필요하다고 생각해 보지만 성격상 불가능한 일임을 깨닫고, 주위에 '이라부'와 같은 인종이 존재하는가 고찰해 봐도 그런 존재는 없는 듯하다. 사 실 아침부터 지하철에서 내 앞에 서 있던 아저씨의 가발을 벗기고 싶었으며, 못생긴 무다리를 지닌채 미니스커트를 입고 활보하는 아가씨의 스타킹을 잡아당겨 올을 풀리게 하고 싶었으며, 입 냄새 나는 아주머니에게 지저분하게 때 묻은 마스크를 건네고 싶었으며, 심술궃은 할망구에게 똥침을 놓아주고 싶었으며, 개찰구에서 아무렇지도 않게 다른.. 2007. 4. 5.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