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슬비1 비가오면... 블레이드 런너가 무의식적으로 생각난다. 그 분위기를 즐길 수 있는건 비오는 날의 복잡한 시장통이다. 그곳은 어둡고, 음산한 느낌이면서 뭔가 활기찬 분위기를 가진다. 그렇다고 비가오면 시장통엘 가느냐? 그런건 아니고, 단지 머릿속에 항상 그런 생각이 박혀 있어서 그 분위기가 떠오를 뿐이다. 하지만, 비오는 날이 전격적으로 좋다는 것은 아니다. 솔직히 말해 어둡고 음산한 활기참은 그다지 좋은 기분을 만들어주진 않는다. 비오는 날 막걸리에 파전을 먹으면 굉장히 행복해지긴 하지만, 습기로 인한 불쾌한 몸의 저릿함은 그다지 마음에 들지 않는다. 비가 갠 이후 맑은 하늘의 청명한 느낌과 시원한 바람이 나는 좋다. 비갠 후의 날은 대단히 좋은 느낌. 공기중에 비가 오며 퍼진 음이온들이 그 특유의 냄새를 발산하는 것이.. 2007. 3. 29.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