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진모1 님은 먼곳에 - 먼곳으로 떠나버리는 나의 착한 혼 이여... 를 지나, 을 지나, 종착역이라 알려진 도달 했다. 음악에서 뿜어져 나오는 힘과 감정을 잡아냈던 이준익 감독의 전작이 나는 좋았다. 그의 음악영화 3부작의 마지막이라 알려진 를 그래서 기대했는지도 모른다. 그만의 풍자를 통해, 좋은 음악을 통해, 힘을 얻을 수 있으리라 생각했던 것이다. 그러나, 한 없는 가벼움을 느꼈을 뿐이다. 미비한 설명과 함께 직선적으로 표현된 캐릭터들과 끝내지 못한 에피소드까지, 모든 것이 이유 없이 그저 착.하.게. 흘러갈 뿐이다. 우리의 주인공 순이는 동네 아주머니 앞에서 노래를 부르는 것이 유일한 낙이다. 3대 독자인 남편 상길은 군대로 도망 갔으며, 시어머니는 대가 끊길까 전전긍긍하며, 한달에 한 번씩 순이를 상길이 있는 부대로 면회를 보낸다. 절제된 대사와 함께 슬픈 듯한.. 2008. 8. 5.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