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엽감는새1 세계 속의 나 그리고 상실 - 태엽 감는 새 "머리가 벗겨지는 것에 대한 대응책은 없어요. 벗겨질 사람은 벗겨지고 벗겨질 때는 벗겨지죠. 그런 건 막을 길이 없어요. 그러니까 왜 곧잘 머리 손질을 제대로 해야 한다는 둥 하는 건 다 거짓말이에요. 그 예로 신주쿠 역 근처에 가서 그 주변에 누워 있는 부랑자들을 봐요. 벗겨진 사람은 아무도 없잖아요? 그렇다고 그 사람들이 매일 클리닉이니 사순이니 하는 샴푸로 머리를 감고 있다고 생각해요? 매일매일 무슨무슨 로션을 쓱쓱 바를 것 같아요? 그런 건 화장품 회사가 적당하게 지어내서 머리 숱이 적은 사람으로부터 돈을 뜯어내려는 상술일 뿐이에요." "그렇군" 하고 나는 감탄하며 말했다. "그런데 넌 어떻게 머리가 벗겨진 것에 대해서 그렇게 상세하게 알지?" "요즘 가발 회사에서 아르바이트하고 있거든요. 어차피.. 2008. 7. 25.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