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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보는

by kaonic 2007. 3.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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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게 갈라진 틈사이로 보이는 창덕궁의 풍경은

아지랭이피듯 하늘거리는 것만 같았다.

아이의 손을 잡고 걸어가는 아버지의 웃음과

아이의 손에 들려있는 하늘빛 풍선이 흔들리며

순간을 지나쳐간다.

틈사이로 바람이 불어와 얼굴을 간지르고,

햇살은 틈을 빠져나와 길게 뻣어나가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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