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movie18

내 사랑 내 곁에 - 불쌍하다 김명민 김명민, 그가 무리하게 살을 빼가며 연기에 혼신을 다했기에 불쌍하다는 것은 아니다. 연기자로서의 기본적 자질과 열정으로 해낸 일이였기에 불쌍하기보다는 대단해 보여야 옳다. 정작 감동 휴먼 스토리여야 할 "내 사랑 내 곁에"의 주인공 종우는 하나도 불쌍하지 않다. 그가 삶을 견디며 행복해하고 괴로워하는 모습에 공감이 안 가는 것은 아니다. 그러한 공감을 통해 감정을 이끌어 낼 수 없었기 때문에 불쌍하지 않았던 것이다. 포스터만 바라봐도 익히 알 수 있듯이, 이 영화는 불치병을 앓고 있는 환자의 마지막을 지켜보고 있다. 단지 죽어가는 과정과 그 속에서 몸부림치는 모습을 보여준다. 그 안에 어떤 드라마도 목표도 드러나지 않는다. 영화는 감정을 느낄 수 있는 기본 배경을 표현하지도 못한 채 오직 하나의 목소리로.. 2009. 9. 28.
그녀는 예뻤다. - 사랑, 그 개별적 통념 이 작품은 한국 최초로 실사 촬영한 영상에 애니메이션 이미지를 그려 넣는 로토스코핑 방식으로 제작된 일명 애니그래픽스 영화다. 를 이야기하자면, 리차드 링클레이터 감독을 거론 할 수밖에 없다. 링클레이터 감독은 를 통해 로토스코핑 기법을 시험했으며, 를 통해 완성해냈다. 의 공들인 작화는 마치 실사영상을 보는 기분이 들 정도였다. 덕분에 애니메이션으로 만들 이유가 없다는 평을 듣고 말았다. 그럼에도 이 작품이 대단한 것은 새로운 표현에 있어서 통일된 선과 색감을 통해 작화 애니메이션의 기본을 잃지 않았다는 것이다. 최익환 감독은 세 남자가 한 여자와 만나면서 전개되는 를 애니메이션을 통해 우화적인 형태로 보여주고 싶었다고 한다. 그래서 최승원 애니메이션 감독과 손잡고 국내 최초로 로토스코핑 기법을 이용한.. 2008. 11. 3.
스크린 속의 20세기 소년 그래 아직은 이십세기를 기억하고 있다. 어린 시절의 모습이 비록 시간과 장소는 조금 다르지만, 그 끝무렵을 지나온 기억들이 어딘가에 묻혀 있다. 20세기 소년을 보면서 든 생각이다. 우리들은 세기말의 꿈을 꿨고, 두려움에 비해 아무 일 없는 듯 세기를 넘어섰다. 그 꿈결같은 기분을 어찌 말로 설명하리. 우라사와 나오키는 그런 면에서 과거를, 20세기에서 21세기를 바라보는 동경을 너무나 생생히 그려냈다. 영화로 재탄생한 20세기 소년은 원작에서 한 치의 벗어남 없이 고스란히 원작의 이야기를 재현해 냈다. 같은 이야기, 같은 줄거리, 비슷한 영상과 대사. 원작의 팬이라면 그 모든 것이 익숙함에서 벗어나지 않는 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러나 느낌이 다르다. 감상이 다르다. 영화적 연출로써, 영화적 편집으로.. 2008. 9. 11.
님은 먼곳에 - 먼곳으로 떠나버리는 나의 착한 혼 이여... 를 지나, 을 지나, 종착역이라 알려진 도달 했다. 음악에서 뿜어져 나오는 힘과 감정을 잡아냈던 이준익 감독의 전작이 나는 좋았다. 그의 음악영화 3부작의 마지막이라 알려진 를 그래서 기대했는지도 모른다. 그만의 풍자를 통해, 좋은 음악을 통해, 힘을 얻을 수 있으리라 생각했던 것이다. 그러나, 한 없는 가벼움을 느꼈을 뿐이다. 미비한 설명과 함께 직선적으로 표현된 캐릭터들과 끝내지 못한 에피소드까지, 모든 것이 이유 없이 그저 착.하.게. 흘러갈 뿐이다. 우리의 주인공 순이는 동네 아주머니 앞에서 노래를 부르는 것이 유일한 낙이다. 3대 독자인 남편 상길은 군대로 도망 갔으며, 시어머니는 대가 끊길까 전전긍긍하며, 한달에 한 번씩 순이를 상길이 있는 부대로 면회를 보낸다. 절제된 대사와 함께 슬픈 듯한.. 2008. 8.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