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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완성한 즈고크 샤아 커스텀 버전 그러니까, HG인데 이걸 대체 얼마나 걸려서 만든 것인가 하면, 무려 반 년에 걸쳐서 만들었다. 아주 심심할 때 다리 한짝, 잊고 있다가 문득 또 다리 한짝, 조금 만들고 내버려 두었다가 또 조금 만들고, 그러다보니 참 오랜 시간이 걸린 듯. 마음 먹고 진득히 앉아서 만들면 두세시간이면 만들 것을 질질 끌었네. 아직 안만들고 사두기만한 건프라가 아직 세개나 더 남아있군. Left : RX-78-2 GUNDAM E.F.S.F. Prototype Close-Combat Mobile Suit Right : MSM-07S Z'GOK Principality of ZEON Char's custom type amphibious Mobile Suit 건담과 대치하는 즈고크랄까. 뭔가 비현실적이긴 하지만, 어짜피 비현실.. 2011. 7. 26.
폭설 속 출근길 이렇게 엄청난 눈을 서울 하늘아래서 맞아본 것이 언제인지 기억조차 희미하다. 친구들과의 추억을 맞춰보면 어린 시절에는 종종 눈이 이렇게 왔던 것이 분명하다. 쌓이고 또 쌓여 치우지 못한 눈들이 바닥에 눌려 삽으로 깨서 치우던 것이 생각난다. 요즘엔 지구온난화 때문인지, 뭣 때문인지 모르겠지만 한 겨울의 새하얀 서울바닥을 보는 것이 꽤 드물어졌다. 내심 아쉬어하던 차에 엄청난 폭설이 내려주시니 기쁘다고 해야 하나. 지금의 이 폭설조차 이상기후때문이라는 의견이 있지만, 그래도 좋다. 출근길이 고되고, 차들이 기어다니고, 눈을 치우느라 세금이 나가고, 집 앞 눈을 치우느라 고되겠지만 어찌되었든 즐겁다. 펑펑 내리는 눈에 휘감겨 길을 걷는 건 참 멋진 일이다. 2010. 1. 4.
사람은 평생 길을 찾아 앞으로 나아간다. Kaonic, The Road, Seoul, 2006 길에는 수많은 각자의 의미가 담겨 있다. 어떤 이에게는 힘겹고, 어떤 이에게는 즐겁고, 어떤 이에게는 혼돈스럽다. 그것은 예측하기 어려운 다양한 변화를 지녔다. 세상을 살아가는 마음들 만큼 의미를 지닌 길은 그래서 특별한 것인지 모른다. 인생이 대지 위에 펼쳐진 길 처럼 돌아갈 수 있다면 좋겠지만, 우리 앞의 길은 방향만 바꿀 수 있는 되돌아 갈 수 없는 일방통행이다. 그래서 한 걸음, 한 걸음이 더욱 소중하고 한 갈래, 한 갈래가 더욱 소중하다. 2008. 12. 19.
가을에게...... kaonic, to Autumn, Seoul, 2007 온통 푸르던 나뭇잎들이 제각기 다른 색을 내주기 시작하면, 그때야 비로소 가을이라는 느낌이 든다. 여름의 획일성에서 벗어나 제각각 빛깔을 표현해내는 나뭇잎 사이로, 구름 한 점 없는 높고 파아란 하늘을 올려다보면, 계절을 실감하게 된다. 아. 가을이구나, 가을. 2008. 10.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