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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39

깊은 밤 가라앉는 쓸쓸함 kaonic, on the bench, Seoul, 2004 양재천 근방에는 개천을 따라 수 많은 소규모 공원이 조성되어 있다. 낮에는 주변 직장인들의 쉼터가 되어 주지만, 밤이 되면 쓸쓸함이 내려 앉는다. 가로등 불빛이 벤치 위에 내려앉아 보지만, 그 쓸쓸함만 가중될 뿐이다. 그렇게 밤은 깊어가고, 또 다른 하루가 멀어져 간다. 2008. 10. 10.
행동지침 주사위 - 운명을 맡겨라! kaonic, I just want to go to sleep, Seoul, 2008 10년전 어금니를 때웠던 아말감이 떨어졌다. 치과에 가기싫어 우왕좌왕하던 중, 그녀가 여행선물로 건네준 행동지침 주사위가 떠올랐다. 던져보니, go to pub이란다. 그래서 그냥 치과에 갔다. 으응?! go to lunch go home take a break go to sleep stay late go to pub 이정도면 일상의 지침이 되기에 충분하지 않을까. 다만, 집에서 놀고 있는 사람이 go home이 나오면 무척 난감하다. 지금 원하는 지침은 go to sleep. 던져보니 take a break가 나오더라...... 뭥미, 사진숙제는 다양한 주제를 통해 기존에 가지고 있던 생각들을 되돌아보고, 다시 생각해.. 2008. 10. 10.
2008 서울세계불꽃축제 작년에 이어 올해도 '서울세계불꽃축제'에 다녀왔다. 물론, 좋은 자리는 일찍 나와서 먼저 맡은 사람들의 차지. 특히, 사진찍기 좋은 위치는 사진동호회에서 미리 선점해 버렸다. 올해는 좀더 걸어서 이촌지구에서도 여의도 바로 건너편으로 이동했다. 이쪽자리는 묘하게 앉아서 관람하는 분위기, 덕분에 앞쪽에 서서 불꽃을 촬영하려는 아마추어 사진가들은 된통 구박을 당했다. 앉아있는 사람들이 친절하게 서로서로 자리도 양보해주는 바람에 꽤 쾌적한 자리에 돗자리를 깔고 앉아서 불꽃을 관람했다. 강건너에서 불꽃축제에 맞춰 틀어주는 음악도 아득히 들려와 좋았달까. 여기까지는 삼각대를 세우기 귀찮(?)아서 손각대로 찍었다. 물론 잔뜩 흔들렸다. 저 앞줄의 서있는 사람들이 바로 아마추어 사진가들. 뒤에선 앉아서 구경하다보니, .. 2008. 10. 8.
사진숙제, 거리의 사람들 그리고 촛불 kaonic, People with candlelight in the street, Seoul, 2008 거리에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나선 건, 월드컵 이후 처음이었다. 같은 마음으로 차도를 여유럽게 걸으며, 시내 구경을 한 것도 처음이다. 세상을 변화시켜보자며 외쳤던, 그 많은 이들의 목소리는 지금 어디갔는가? 거리의 사람들, People in the street 2008. 9. 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