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포스팅에 이어 두번째 북한산 하산기랄 것도 없는 하산기를 시작하면서 생각해보니 참 잘도 우려먹는구나 싶다. 어쨌든 이젠 2주전의 일이 아니던가. 지난 토요일엔 여러가지 사정에 의해 북한산은 오를 엄두도 못내고 정신없이 흘러가버렸다. 되돌아보면 별로 해 놓은 것 없이 시간이 너무나 빨리 흘러간다. 마음먹은 일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고, 마음먹지 않은 것은 우연찮게 이루어지는 나날 속에서 정신이 하나도 없구나. 아무튼 지난 산행에서 하산중에 지친 몸 빨리 쉬고 싶어 다른 곳에 눈 돌릴 틈 없이 후다닥 내려온 것 같다.
혹시라도 지난번 포스팅을 보지 않은 분은 간만에 홀로 찾은 북한산, 1편 - 오르다. 보러가기
하산길에 잠시 쉰 대피소 옆에 무너진 석탑 잔해와 어우러진 돌탑. 뭔가 말이 이상하지만 아무튼 그렇다. 이곳에 어떤 연유로 석탑이 놓여 있었던 것인지는 모르지만, 아무렇지 않게 방치된 걸 보면 씁쓸한 마음이 든다.
잠시 멈춰서 물을 마신 용담수. 수질검사는 일단 합격인데, 아무도 물을 마시지 않고, 그냥 지나쳐 간다. 왜일까?
소귀천 자연생태 탐방로를 따라 하산 중. 자연의 동식물에 대해 설명한 안내판이 여기저기 요소요소 방치되어 있었다. 아이들과 함께 나들이를 나와 자연에 대해 이야기 하면 좋을 듯 하다. 그러나 아이들은 전혀 눈에 띄지 않았다.
이런 걸 공생하는 관계라던가......
생태탐방로를 지나 이 다리를 건너면, 할렐루야~ 기도원이 나온다.
기도원을 따라 내려가는 길.
담벼락 기와 사이엔 거미줄도 있고,
준비된 재앙은 무엇인가... 종교에 있어서 재앙이란, 안좋은 일이 닥칠지도 모른다는 만인의 불안감을 이용해 신앙을 포교하기 좋은 수단을 뜻하는 것 같다.
할렐루야 기도원 입구. 근데 대체 여긴 뭐하는 곳인지 그 정체를 잘 모르겠다. 안내판을 보면, 양로원 같은 일도 하는 듯한데...
할렐루야 기도원에서 운영하는 북한산의 명물 990원 칼국수집. 와아~ 싸다. 무려 990원. 겨우 천원을 내고 무려 10원을 거슬러 받는다. 칼국수값 900원에 부가세 90원이랄까. 이정도면 장사가 아니고 거의 봉사활동 수준이다.
선불이다. 돈통에 1000원짜리를 집어넣고, 돈통 위에 그릇에 놓인 십원짜리를 하나 거슬러 받을 수 있지만, 아무도 안 거슬러간다. 5000원짜리밖에 없어서 내밀었더니 아주머니께서 귀찮은 표정으로 돈통을 열어서 4천원을 거슬러 준다. 그러면서 한 마디, "에휴~ 천원짜리좀 들고다녀어~~"
990원짜리라고는 믿어지지 않는 품질의 칼국수가 나온다. 조개도 많이 들어있고, 양도 먹을 만 하다. 무엇보다도 곁들여 먹는 김치가 제대로 맛있다. 사진은 목이 마른 바람에 국물을 들이키고 찍어서 국물이 별로 없어보이지만, 적당한 양으로 적당히 맛있다. 모든 것은 셀프. 물. 김치, 국수 받아오기, 남은 국수 처리하기, 설것이와 요리만 빼고는 전부 손님이 알아서 척척.
소귀천 계곡의 맑고 시원한 물이 풍덩~ 빠지라고 유혹하지만, 입수 금지 ㅠ.ㅠ
어찌나 시원해 보이는지 정말 물 속에 퐁당~ 빠져서, 첨벙~첨벙~~ 물장구치며 놀고 싶었다.
계곡을 완전히 빠져나와 길로 접어들면, 담벼락에 온통 이끼가 가득.
산에서 흘러내려오는 습기와 함께 지형지물로 인해 햇볕이 가려져 이렇게 담벼락은 이끼만발~
저 멀리 태극기도 보이고, 길가에는 태극기가 잔뜩~ 왜이리 태극기가 나란히 게양되어 있나 싶었더니,
이런 것이 있었다. 봉황각은 천도교의 수도원이자 교육시설인데, 서울특별시유형문화재 제2호로 지정되어 있으며, 3.1운동의 발상지로 유명한 곳이다.
휴우~ 질질끌다가 겨우 전부 올렸으니, 화성인도 감격하고 세발낙지 볶음을 먹으며 피눈물을 쏟고, 계란탕을 닭들과 함께 후룩~후룩~ 마시며 땀을 삐질삐질 흘리지 않을 수 없는 일이다.
혹시라도 지난번 포스팅을 보지 않은 분은 간만에 홀로 찾은 북한산, 1편 - 오르다. 보러가기
하산길에 잠시 쉰 대피소 옆에 무너진 석탑 잔해와 어우러진 돌탑. 뭔가 말이 이상하지만 아무튼 그렇다. 이곳에 어떤 연유로 석탑이 놓여 있었던 것인지는 모르지만, 아무렇지 않게 방치된 걸 보면 씁쓸한 마음이 든다.
잠시 멈춰서 물을 마신 용담수. 수질검사는 일단 합격인데, 아무도 물을 마시지 않고, 그냥 지나쳐 간다. 왜일까?
소귀천 자연생태 탐방로를 따라 하산 중. 자연의 동식물에 대해 설명한 안내판이 여기저기 요소요소 방치되어 있었다. 아이들과 함께 나들이를 나와 자연에 대해 이야기 하면 좋을 듯 하다. 그러나 아이들은 전혀 눈에 띄지 않았다.
이런 걸 공생하는 관계라던가......
생태탐방로를 지나 이 다리를 건너면, 할렐루야~ 기도원이 나온다.
기도원을 따라 내려가는 길.
담벼락 기와 사이엔 거미줄도 있고,
준비된 재앙은 무엇인가... 종교에 있어서 재앙이란, 안좋은 일이 닥칠지도 모른다는 만인의 불안감을 이용해 신앙을 포교하기 좋은 수단을 뜻하는 것 같다.
할렐루야 기도원 입구. 근데 대체 여긴 뭐하는 곳인지 그 정체를 잘 모르겠다. 안내판을 보면, 양로원 같은 일도 하는 듯한데...
할렐루야 기도원에서 운영하는 북한산의 명물 990원 칼국수집. 와아~ 싸다. 무려 990원. 겨우 천원을 내고 무려 10원을 거슬러 받는다. 칼국수값 900원에 부가세 90원이랄까. 이정도면 장사가 아니고 거의 봉사활동 수준이다.
선불이다. 돈통에 1000원짜리를 집어넣고, 돈통 위에 그릇에 놓인 십원짜리를 하나 거슬러 받을 수 있지만, 아무도 안 거슬러간다. 5000원짜리밖에 없어서 내밀었더니 아주머니께서 귀찮은 표정으로 돈통을 열어서 4천원을 거슬러 준다. 그러면서 한 마디, "에휴~ 천원짜리좀 들고다녀어~~"
990원짜리라고는 믿어지지 않는 품질의 칼국수가 나온다. 조개도 많이 들어있고, 양도 먹을 만 하다. 무엇보다도 곁들여 먹는 김치가 제대로 맛있다. 사진은 목이 마른 바람에 국물을 들이키고 찍어서 국물이 별로 없어보이지만, 적당한 양으로 적당히 맛있다. 모든 것은 셀프. 물. 김치, 국수 받아오기, 남은 국수 처리하기, 설것이와 요리만 빼고는 전부 손님이 알아서 척척.
소귀천 계곡의 맑고 시원한 물이 풍덩~ 빠지라고 유혹하지만, 입수 금지 ㅠ.ㅠ
어찌나 시원해 보이는지 정말 물 속에 퐁당~ 빠져서, 첨벙~첨벙~~ 물장구치며 놀고 싶었다.
계곡을 완전히 빠져나와 길로 접어들면, 담벼락에 온통 이끼가 가득.
산에서 흘러내려오는 습기와 함께 지형지물로 인해 햇볕이 가려져 이렇게 담벼락은 이끼만발~
이런 것이 있었다. 봉황각은 천도교의 수도원이자 교육시설인데, 서울특별시유형문화재 제2호로 지정되어 있으며, 3.1운동의 발상지로 유명한 곳이다.
휴우~ 질질끌다가 겨우 전부 올렸으니, 화성인도 감격하고 세발낙지 볶음을 먹으며 피눈물을 쏟고, 계란탕을 닭들과 함께 후룩~후룩~ 마시며 땀을 삐질삐질 흘리지 않을 수 없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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