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만 보고 스릴러나 서스펜스라던가 미스테리를 생각해버렸다. 그러니까 흥미를 유발하는 제목이였다는 것이다. 그래서 덥썩 물었다. 배를 타고 가는 할아범과 여자아이, 미스테리의 남자가 드넓고 푸른 바다를 배경으로 어딘가로 향하고 있었다.
아. 그래. 이거 미스테리 분위기 나오는구나. 곧 뭔가가 시작되겠지? 라고 생각했다. 그리고, 일주일전이라는 자막과 함께 뭔가가 나오고 있었다. 아앗?! 이제 일주일전의 사건이 시작되는거얏? 하며 기대만땅. 그... 그러나... 아아... 이것은... 이것은... 그냥 드라마였다.
지극히 일본적 감정선을 자극하는. 게다가. 게다가. 처음에 등장한 여자아이, 분명 고딩 쯤 되었을 것이라 생각했었는데, 초딩이였다. 11살이였던 것이다. 으에에? 11살이라고? 대체 뭘 먹으면 11살에 할아범과 키가 거의 비슷할 정도로 크고, 가슴도 튀어나와있는거냐고?! 라고 생각해버렸지만. 금새 요즘 아이들은 빨리 자란다는 사실이 떠올라. 뭐 그럴 수도 있지. 라고 생각해버렸다.
아무튼. 일본 최남단의 작은 섬이 있다. 초등학교가 하나 있는데 학생은 단 한명. 그러나 그 학생조차 전학가버리는 위기에 처해있었다. 이제 학교가 폐교되는 것은 시간문제. 마을 사람들은 해결책을 찾기위해 분주하게 움직이고, 우리의 열혈 할아범은 우리의 주인공 날라리 초딩을 만나 고난에 빠진다. 우여곡절끝에 초딩을 데리고 섬으로 돌아온 할아범 초등학교는 폐교위기에서 벗어나고, 엄청난 환영을 받으며 섬에 상륙하는데... 아아. 그냥 드라마다. 기대하던 서스펜스랄까 미스테리랄까 스릴 같은건 약으로 쓸래도 없다니! 하지만, 우연히 좋은 드라마를 발견한 것 같아 흐믓하다.
마음이 따뜻해지는 드라마를 멋진 섬의 풍광과 함께 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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