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연휴의 시작인 9월 23일에 다녀온 걸 이제야 올린다. 몇 주 전부터 친구녀석과 산에 오르기로 하고 비가 와서라던가 피곤해서라던가 온갖 핑계로 미루고 또 미루다가 연휴에 이르러서야 같이 오르기로 했다. 때마침 스페이스님의 동행연락까지 결국 산에 오르는 세 남자가 되었다. 정릉매표소에서 함께 오르기로 했으나 길이 엇갈려 정릉매표소인줄 알았더니, 엉뚱한 곳인 북악공원지킴터로 오르게 됐다. 눈이 네개나 있는데도 참 묘한 일이 아닐 수 없다. 사실 평소엔 집 가까운 아카데미탐방지원센타를 통해서만 오르기 때문에 길을 잘 몰랐던 게지. 어쨌든, 중간에 합류하는 지점인 대성문에서 만나기로 하고 친구와 함께 으이싸~~ 오르는데, 이쪽 길은 왜이리 쉬운게냐. 싶어서 슬쩍 지루해지기 시작. 둘다 말이 별로없는지라 애매한 긴장감이 유지되었달까. 대성문에 도달했을 때엔 스페이스님이 먼저 올라와 기다리고 있었다. 오랫만에 산에 오르는 친구녀석은 괜히 힘자랑한다고 조금 뛰었다가 아예 허파를 밖으로 내보낼듯 헉헉 댄다. 페이스를 잃고 그걸 쫓아간 나는 또 어떻고...... 잠시 오이를 먹으며 휴식. 드디어 세 남자의 등산이 시작되었다. 우리의 목표는 역시 백운대. 모두다 다리만 빨라서 후떡후떡 걸어가니 앞서던 사람 모두 뒤에 세우고, 대성문을 지나, 보국문을 지나, 대동문을 지나, 용암문을 지나, 위문을 거치며, 그렇게 백운대로 향했다. 날이 꾸릿꾸릿하고 빗방울도 몇 방울 떨어지는 둥 마는 둥. 저 멀리 어느 곳에 비가 쏟아지는 장면까지 확인할 수 있었다. 국지적으로 쏟아져 비가 내리는 위치만 마치 흙먼지가 휘몰아 오른 듯 뿌옇게 변했다. 조금 오르다 다시 바라보니 옆동네로 비가 이동. 다행히 산쪽으로 다가오지는 않았다. 연휴의 첫날인지라 사람이 별로 없을 줄 알았는데, 오를수록 사람은 많아지고, 백운대로 오르는 바윗길은 사람들로 가득차 줄을 서서 올라가야할 정도였으니, 산이 인기 있는 것인지, 추석 연휴의 시작을 산 꼭대기에서 놀고 싶은 것인지, 연휴에 고향땅에 갈 생각은 없는 것인지, 매우 다양한 생각이 떠오르더라. 정상에서 식사를 하려 했었으나 엄청난 강풍에 제대로 서있기도 힘들어 식사는 포기. 아무튼 정상을 정복하고 하산길에 접어든 백운산장에서 별로 맛없지만 매우 비싼 잔치국수와 사가지고 간 김밥을 먹었는데, 이노무 김밥은 길음역 앞에서 토스트를 팔던 할머니가 맛있다고 입에 침이 마르도록 떠들어서 사왔더니 더럽게 맛 없어 매우 실망했다. 어쨌든 부른 배 움켜쥐고, 도선사 방향으로 하산했다. 나름 즐거운 산행이였음을 고한다. 그나저나 이제 가까운 삼각산은 좀 그만 오르고, 딴 산을 찾아봐야 겠다.
이번에도 파노라마 사진을 찍었으나 날이 꾸릿했던 관계로 그다지 시원스럽진 않다. 클릭해서 크게~ 감상하시라.
삼각산(북한산)에 오르며 찍은 사진들 대~~~~ 공개!
영불사 길. 친절하게 천에다 붓으로 적은 안내판을 세워둬 길을 잘못들이 절로가는 불상사(?)를 미연에 방지.
가지 말라는 곳으로 가면 나오는 영불사 대웅전 (불교의 선종 계통 사찰에서 석가모니불을 본존불로 모시는 당우堂宇)
조금 가다보니 이끼에 가득 덮이고, 버섯까지 키우는 나무 등장.
접선 지점까지는 2.5km가 남았다!
중간에 내려다본 도시
잠시 바위 위에 앉아 도시를 내려다보며 쉬고 있는 사람들
어딜보나 이 친구야
꽃..... 이름이 뭐냐....
드디어 대성문에 도착
성벽을 따라 걷는 길
오르락 내리락. 산을 오른다해서 오르기만 할 줄 알았나. 오르다보면 내려가고, 내려가다보면 올라가면서 정상으로!
또 꽃이다. 국화과의 꽃 같은데... 계란꽃스러우면서도 아닌 것이 역시 식물이름에 매우 약하다.
정상에서 바라본 파노라마 전경이다. 클릭해서 크게~ 감상하시라!
이번에도 파노라마 사진을 찍었으나 날이 꾸릿했던 관계로 그다지 시원스럽진 않다. 클릭해서 크게~ 감상하시라.
삼각산(북한산)에 오르며 찍은 사진들 대~~~~ 공개!
영불사 길. 친절하게 천에다 붓으로 적은 안내판을 세워둬 길을 잘못들이 절로가는 불상사(?)를 미연에 방지.
가지 말라는 곳으로 가면 나오는 영불사 대웅전 (불교의 선종 계통 사찰에서 석가모니불을 본존불로 모시는 당우堂宇)
조금 가다보니 이끼에 가득 덮이고, 버섯까지 키우는 나무 등장.
접선 지점까지는 2.5km가 남았다!
중간에 내려다본 도시
잠시 바위 위에 앉아 도시를 내려다보며 쉬고 있는 사람들
어딜보나 이 친구야
꽃..... 이름이 뭐냐....
드디어 대성문에 도착
성벽을 따라 걷는 길
오르락 내리락. 산을 오른다해서 오르기만 할 줄 알았나. 오르다보면 내려가고, 내려가다보면 올라가면서 정상으로!
또 꽃이다. 국화과의 꽃 같은데... 계란꽃스러우면서도 아닌 것이 역시 식물이름에 매우 약하다.
정상에서 바라본 파노라마 전경이다. 클릭해서 크게~ 감상하시라!
'여행과 식탐 > 여행을 가다' 카테고리의 다른 글
강릉 안목항 1박 2일 편안한 휴식 (2) | 2008.02.04 |
---|---|
역사 속 낭만으로, 나가사키 그라바 엔 (Glover Garden) (5) | 2007.09.14 |
남산 N서울타워에서 바라본 파노라마 야경 (4) | 2007.09.0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