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부터 대한극장 옥상의 장미정원이 열렸는지 모르겠지만, 옥상을 정원으로 꾸며서 일반에 개방해 놓은 것을 발견했다. 사실 데이트족을 떠나 문화를 즐기는 솔로들도 항상 충무로 일대에서 분위기를 찾아가며 여유로운 쉼터를 찾을 길이 막막했던 것이 사실이다. 그런 의미에서 대한극장의 장미정원은 정말 좋은 쉼터가 되어줄 듯.
물론, 정부에서 건물 옥상에 녹지공간을 꾸미면 지원해주는 제도가 얼마전부터 있었지만, 그다지 실효성이 없다는 평가가 줄을 이었다. 그도 그럴 것이 녹지공간을 만드는데 드는 비용을 50% 가량 지원해주긴 하지만, 관리비까지 지원해주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대한극장에서 지원을 받았는지 안 받았는지는 모르겠지만, 어쨌든, 매우 잘 꾸며진 정원을 개방했다는 사실이 무척 반갑다.
어쨌든, 간만에 찾아간 대한극장 옥상은 온갖 장미로 만발해서 너무나 좋았더라는...... 낮에 영화 한 편 보고, 해 저물 때 쯤 정원을 거닐면서 그야말로 멋진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장미들은 국제적인 콘테스트에서 상 받은 품종들을 쫘악 깔아 두었는데, 사실 이렇게 장미꽃이 컸었나 싶기도 하고, 이렇게 많은 종류의 장미가 있었는지 놀랍기도 하다.
이때가 5월 26일이었는데, 정원을 돌보는 사람들이 여기저기서 장미들을 다듬고, 보살피고 있었다.
지금은 어떤 모습으로 우리를 반겨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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