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에 관심이 있는 이들은 모두가 다 알고 있다시피! 곧 펜탁스의 신제품 K-7(혹자는 [까칠이]라고 부른다.)이 발매된다. 국내에는 언제 들어올지 명확하지 않지만, 이달 말이나 7월 초에는 예약판매가 이뤄질 듯. (그나저나 저 사진의 렌즈군을 전부 가지려면 대체 얼마가 있어야 하는걸까? 겁나서 계산도 못 해보겠다.)
지금까지 istDs를 줄곧 써왔는데 이게 최근들어 버튼이 제대로 안 눌리거나, 조정노브가 제대로 작동 안되는 노후현상에 시달리고 있다. 수리를 하려고 알아보니 수리비가 중고가격과 거의 비슷해서 매우 눈물나는 딜레마에 빠져 버렸다. 아예 작동을 안하면 던져버리고 중고로 사버리던지 할텐데, 작동은 그럭저럭 불편하게라도 되는 편이고, 그간 정든 것도 있어서 카메라가 죽어버릴 때까지 그냥 안고 가련다.
이런 와중에 시기가 맞물려 신제품의 소식이 몰려오니, 머릿속에 온통 K-7 생각 뿐이다. 이와 함께 최근 카메라의 이상 작동 덕분에 그녀의 사진을 좀 뜸하게 찍었더니, 불만이 터져나오기 시작했다. 그러면서 또한가지 욕심이 스멀스멀 몰려오니, 인물사진을 아름답게 뽑아준다는 pentax FA 77mm f1.8 Limited 렌즈가 눈에 밟힌다.
K-7의 예상 판매가는 무려 179만원, FA 77mm f1.8 Limited 렌즈의 판매가는 무려 8~90만원 대. 합하면 270만원에 육박하는 엄청난 가격이 된다. 지금의 내 형편에는 그야말로 그림의 떡이다.
적자상황에 허우적 대다보니 여유없이 살아온 요즘, 얼마전 기대를 품고 피곤에 쩔어 수고한 아르바이트 비용은 전혀 입금이 되지 않고 있는 상황. 전화를 할 때마다 이달 중순이라지만, 이미 중순의 범위를 벗어나고 있다. 다가오는 여름, 여유없어 돌아보지 못함으로 만들어내지 못한 로맨틱한 시간에 대한 욕구, 아르바이트 비용만 받으면 어디론가 그녀와 함께 떠나고파 살짝 알아보니 장마가 다가오는 어설픈 상황, 그리고 다가오는 4주년, 아아 눈물이 앞을 가린다.
이 채워질 수 없는 물욕과 환경이 안 따라주는 행락욕구 어쩔껴~
어쩌긴, 틈틈이 알아봐서 최대한 즐길 구멍을 만들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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