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즐기는 것들109

태왕사신기는 과연 사극인가? 특촬전대물인가? 로고가 웬지 캐왕사신기로 읽히는 건 나 뿐일까? 국내 드라마 사상 유래를 찾아볼 수 없는 430억원이라는 엄청난 자금이 투입된 태왕사신기에 관심없는 척 하면서도 웬지 볼 거리가 많을 것 같기에 남모르게 살짝 기대를 품고 있었다. 계속 미뤄지는 방영일과 함께 안 좋은 소식이 들려오는 것은 워낙 많은 이목을 끌었기에 그러리라 생각하며 기다려왔다. 그리고 공개의 날이 내일 9월 11일로 다가왔다. 얼마전 부터 예고편이 전파를 타기 시작했다. 보고나니 조금 의아해졌다. 김종학 사단이 이전에 제작했던 과 비슷한 특촬전대물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것이 아닌가? 예고편으론 판단할 수 없어서 그냥 그런가보다 하고 넘어간 몇일 후인 오늘. 드디어, 태왕사신기의 방송전 스페셜을 보게 되었다. 아니 지금 보면서 작성 중이다... 2007. 9. 10.
흘러간 추억 속 영웅 "로보트 태권브이" 태권브이는 지금에 와서는 전설과도 같은 존재가 되어버린 것 같다. 이미 흘러가버린 애니메이션의 부활은 환영할 일인가? 혹시, 새로운 애니메이션의 활로를 막아버리는 것이 아닐까 걱정스럽기도 하다. 태권브이는 1976년에 처음 탄생해 1990년까지 총 14편의 시리즈가 제작되었다. 마지막으로 제작된 은 우뢰매의 성공에 고무되어, 76년에 나온 최초의 태권브이와 실사의 합성을 시도한 리메이크였지만, 시대에 한참 뒤떨어진 발상이 되어버렸다. 요즘 유행하는 말로 이건 애니메이션도 아니고, 특촬물도 아닌 것이 되어 버린 것이다. 이후 90년대 새롭게 유입되는 최신의 일본 스타일 애니메이션에 가려져 시대의 흐름을 따라잡지 못하고 태권브이 시리즈는 침몰하고 말았다. 그럼에도 간혹 들려오는 주제곡은 당시 태권브이를 감상.. 2007. 9. 10.
사람이 되고픈 여우소녀의 모험 - 천년여우 여우비 이성강 감독이 대중적으로 알려진 것은 2002년 프랑스 안시애니메이션페스티벌에서 로 대상을 수상한 다음부터다. 하지만, 그가 국내의 작품을 세계에 알린 것은 1999년 안시페스티벌에 초청된 부터라 할 수 있다. 그의 단편들은 80년대에 감독이 고민하고 혼란스럽게 보냈던 청년기의 심리상태를 반영해서 자의식 탐구, 내면의 성찰, 삶에 대한 고뇌와 같은 무거운 주제를 담고 있다. 그러던 중 조금은 가벼운 이야기를 하고자 를 만들었고, 이 작품을 통해 세계에 이름을 알리는 계기가 되었다. 이후 2004년에는 제주도의 계절 근원 신화인 ‘원천강 본풀이’를 재구성한 를 통해 안시페스티벌에서 장편 부문 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2005년부터는 보다 가벼운 이야기에 도전해 두 번째 극장용 애니메이션 를 제작하기 시작했.. 2007. 9. 5.
개구리 중사 케로로 - 지금부터 지구를 정복하겠습니다! 지구를 점령하려온 외계인들이 지구의 한 가정에 정착해서 벌어지는 좌충우돌 모험담을 그린 시트콤 형식의 개그 코미디 애니메이션 (이하 케로로). 이 작품은 일본 카도카와 쇼덴의 월간지 소년 에이스에 연재 중인 요시자키 미네의 만화를 원작으로 하고 있다. 지구에서 생활하는 케론 성인들을 통해 로봇 병기가 많이 등장하는 각종 메카닉 애니메이션들을 패러디하며 재미를 주는 이 만화는 국내에도 번역 출간되어 인기를 모으고 있다. 애니메이션 의 연출을 맡은 야마모토 유스케 감독은 로 일상을 배경으로 한 코미디를 선보인 바 있다. 이러한 특성이 반영된 덕분에 에는 일상적인 개그가 다수 등장하는 편이다. 케론성의 지구침략군 소속의 선발 정탐부대가 되어 지구에 침공한 케로로 소대. 일단 침투에 성공한 것까지는 좋았지만, .. 2007. 9.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