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화문1 정치적인 하루 그러니까 소속이 사라진 이후 자유인이 되었다고 주장하지만, 남들은 백수(꽤 집착하는 듯)로 바라보는 그런 사람이 되었다. 앞으로 어떻게 세상이 돌아가고, 내 주변이 어떻게 변할지 모르지만, 어쨌든 세상은 흘러간다. 요 몇 일 간 새벽에 잠이 들고, 오후에 잠에서 깨어나는 이른바 폐인에 가까운 생활을 영위하면서 세상과 점차 멀어져 가고 있었다. 오랫만의 자유는 무엇을 해야 할지 모르게 되어버리고, 어리둥절 눈을 꿈뻑이며 그렇게 어찌할 바 없는 침잠으로 흐르는 듯 하다. 해야 할 일이 정해지고, 무언가 일을 하고 있다는 것. 그것에 바로 사회에 속해 자신이 세상 한 가운데서 작게나마 흐름에 동참하고 있다는 느낌을 가지게 된다. 그것이 사회 생활이다. 그 테두리 바깥으로 흘러나온 지금은 역시 어리둥절할 따름이.. 2008. 6. 5.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