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미술관2

사랑이 시작되는 그 장소 문을 여는 순간 고양이가 생성해내는 특유의 퀴퀴한 냄새가 코를 찌른다. 어둠침침한 공간은 주인장의 작품을 비롯한 미술품들이 두서없이 흩어져 가라앉으며 떠오르고 있다. 그 속에서 사랑이 싹트기란 매우 어려운 일일지도 모른다. 술에 취해 빠알개진 빰과 배가 불러와 흘러나오는 트림 속에서라면 더욱 그렇겠지. 알 수 없이 수다스러워지는 그 때, 사랑이 시작된다. 어땠어요? 천원짜리 만두를 먹었지요. 그래서요? 값을 매길 수 없는 사랑에 빠졌습니다. 2007. 10. 2.
어른과 아이들이 함께 즐기는 "지브리 미술관" 지난 여름에 지브리 미술관에 갔었습니다. 미타카역에서 지브리 미술관으로 가는 버스를 타려고 찾아봤지만, 안내판은 어디에도 없어서 두리번 거리던 참에 기둥에 조그맣게 붙어있는 방향표시 종이짝!을 겨우 발견해서 찾아갔습니다. 가는 길에 가족단위의 중국인이 절반이 넘더군요. 이젠 중국인이 세계를 점령하려나 봅니다. 여기서 버스 표를 샀습니다. 당근 왕복으로 끊었죠. 무더운 여름날 걷다가 쓰러질 일 있나요? 이제부터 대부분의 표지판은 지브리 미술관 측에서 세워 둔 것인지 모두 지브리스러운 것들로 가득! 이 버스를 탔습니다. 노랗게 예쁘게 유치원 버스 처럼 꾸며져 있습니다. 미술관을 이용하는 사람들 뿐만 아니라 지역 주민들도 마을버스처럼 이용하는 듯 했습니다. 거의 하늘이 가라 앉는 분위기 였습니다. 비도 부슬부.. 2007. 8.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