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속촌1 슬픈 당나귀 그 옛날, 시리도록 슬퍼보이는 맑고 순한 눈망울로 주인을 바라보며 묵묵히 짐을 등에 지고 옮기던 당나귀, 그 후손들은 이제 이렇게 가두어져 구경거리로 전락했다. 좁은 우리 속에서 가끔 튀어나오는 열정조차 없이 그렇게 고개를 숙이고 있다. 저 멀리 조금이나마 자유롭게 거니는 말들을 보니 그 눈동자 속에 고인 체념의 무게가 느껴진다. 그렇게 생이 지속되고 저물어 간다. 2008. 7. 2. 이전 1 다음